대한항공, 항공 리사이클 자재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 전해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12.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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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담요로 안전방재모 제작
승무원 유니폼으로 의약품 파우치 만들기도
보잉 787-9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12월 26일 항공 폐기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돕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탄소 저감 노력을 넘어, 항공 폐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 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폐 기내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 기부된 안전방재모는 강서소방서가 운영하는 소방안전교실의 지진체험교육에서 교보재로 사용되며,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기내담요는 충분히 사용된 후 폐기되는 것이 절차이지만 재활용을 통해 재난재해 시 머리를 보호해주는 안전방재모로 재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안전방재모 제작에는 대한항공 임직원이 직접 참여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안전방재모에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기부 박스를 포장하는 데 손을 보탰다. 또한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하고, 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마련한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의약품 파우치 제작에는 승무원들이 충분히 입고 반납한 헌 유니폼이 활용됐다. 의약품 파우치에 들어간 구급 의약품 구매비용은 임직원의 기부로 마련됐다. 임직원들의 자율적 기부로 약 500만원을 마련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총 6개 종류의 구급 의약품을 채웠다.

폐 기내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대한항공 제공)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재활용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번에 제작한 화장품 파우치는 대한항공과 국내 친환경 뷰티브랜드 원오세븐(107)이 협업해 제작했다. 구명조끼를 소재로 제작된 파우치 속엔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오세븐의 클렌저, 미스트, 수분크림, 비누, 샴푸, 마스크팩 등 총 6종의 스킨케어 제품이 들어있다.

재활용 파우치는 소재의 선정뿐 아니라 상품의 제작까지도 친환경 방식으로 이뤄졌다. 모든 제작 공정은 100%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공장에서 이뤄졌다. 폐구명조끼의 세탁 또한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여 제품의 생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재사용이 어려워진 기내 담요를 소재로 물주머니(핫팩) 커버를 임직원이 손수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내 담요 재활용 봉사활동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일부 훼손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담요를 활용, 핫팩의 온도를 오랜 시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하는 커버를 만드는 것으로 임직원 200여 명이 적극적으로 참여, 한땀 한땀 정성스러운 바느질로 270여개 핫팩 커버를 완성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의 의미를 갖는 핫팩·커버를 서울특별시립 돈의동 쪽방상담소에 기부해 서울 종로구 거주 독거 어르신·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임직원이 참여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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