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거나 매운 음식 먹으면 콧물 줄줄… 이유 뭘까?

신소영 기자 2023. 1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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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유독 콧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 때문일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으면 ▲뜨겁고 매운 음식 ▲술 ▲강한 향기가 나는 향수나 담배 연기 ▲찬 공기 ▲온도변화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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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운동성 비염이 있으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유독 콧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심하면 계속 휴지로 코를 막고 있어야 해 식사에 불편함을 주기도 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혈관운동성 비염’ 때문일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코 막힘, 콧물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지만, 가려움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으면 ▲뜨겁고 매운 음식 ▲술 ▲강한 향기가 나는 향수나 담배 연기 ▲찬 공기 ▲온도변화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점액이 많이 분비돼 콧물이 계속 흐른다. 특히 요즘처럼 추워질 때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찬 공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콧속이 좁은 사람은 콧물이 흐르는 동시에 코가 꽉 막힐 수도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을 진단할 땐 보통 다른 원인에 의한 비염을 모두 배제한 후 진단을 내린다. 따라서 비강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강을 관찰하고, 알레르기나 비부비동염이 있는지 확인한다. 알레르기가 동반됐는지 여부는 피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비부비동염 동반 여부는 비강 내시경 검사와 부비동 X선 촬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 또한 하지 않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또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는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는 게 좋다. 만약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에 효과적이다. 만약 그럼에도 완화되지 않을 경우 콧속 부교감 신경을 자르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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