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9년 동행' 최태웅 감독 교체…진순기 대행 체제 [공식발표]

조은혜 기자 2023. 12.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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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이 감독을 교체를 단행한다. 현대캐피탈과 9년을 동행한 최태웅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경기였던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과의 원정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잡고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 결국 세트스코어 2-3(25-19, 18-25, 25-22, 23-25, 13-15)으로 석패한 바 있다.

선수시절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뛰던 최태웅 감독은 2010년 박철우의 FA 보상 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이적, 2015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다 은퇴했다. 그리고 유니폼을 벗은 직후인 2015년 4월, 코치 경력 없이 곧바로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취임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9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2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을 일궈냈다. 감독이 되자마자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인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쉽게도 최태웅 감독 체제에서 현대캐피탈의 통합우승은 없었다.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 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2018~2019시즌 정규리그 2위 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4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통합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이후 세 시즌에서는 3위, 6위, 7위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36경기 22승14패, 승점 67점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봄배구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연패를 거듭하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개막 5연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했고, 이후 2연승으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다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후 2연승을 올렸으나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탈은 최근 몇 시즌 세대교체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쉽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몇 년 세대교체를 하면서 선수들, 스태프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성적을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경기력이 못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 감독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걸 배구장에서 보여주지 못한 거 같아서, 처음 팀에 부임했을 때 선수들과 즐겼던 배구를 하면서 재밌게 선수들과 웃으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최태웅 감독은 이번 시즌 3라운드가 채 끝나기 전에 팀을 떠나게 됐다.

최태웅 감독과의 오랜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된 현대캐피탈 배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최태웅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보여준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태웅 감독과의 결별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진순기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치르고, 진순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첫 경기에 나선다. 현대캐피탈의 3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현재 17경기 4승13패, 승점 16점으로 7팀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KB손해보험(3승14패・승점 14점)과도 승점 2점 차에 불과한 상황. 과연 최태웅 감독과의 결별로 분위기 쇄신을 할 수 있을지, 현대캐피탈의 남은 경기에 관심이 모인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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