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홀로 살던 70대 월남전 참전용사 숨진채 발견

고인, 참전수당으로 홀로 생활…3일간 연락 안 되자 주민센터 직원이 신고해 발견
경찰, 발견 사흘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구체적인 사망 원인 규명 위해 부검 예정

경찰청. ⓒ데일리안DB

광주에서 홀로 지내던 70대 베트남전 참전 용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서와 서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0분께 상무1동 한 원룸에서 A씨(74)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센터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센터측은 모바일안심케어 확인 대상인 A씨가 3일 이상 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18일 자택을 찾았으나 A씨를 만나지 못했다.

이어 다음날인 19일 재차 방문한 A씨 집 자택 안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리자 경찰에 신고, 숨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참전용사 수당으로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복지과 직원이 원룸을 찾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발견되기 사흘 전인 지난 16일께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에도 광주 북구 유동의 한 주택가에서 참전용사 B씨(70)가 숨진 지 수일이 지나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