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세일…신차 살까 드림카 살까[스페셜리포트]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12. 14.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마이카 경쟁

2023년도 며칠이 채 남지 않은 요즘, 연말 대목을 맞아 완성차 브랜드 사이 판매 경쟁이 ‘화끈’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브랜드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신차를 내놓는가 하면 공격적인 판촉 행사와 할인 프로모션을 대거 선보이며 막판 스퍼트에 나서고 있다. 나란히 SUV 새 모델을 선보인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2023년 수입차 왕좌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 사이 경쟁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더 뉴 투싼’
기아 ‘더 뉴 카니발’
기아는 ‘카니발’, 현대차는 ‘투싼’

각 사 대표 SUV,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차, 수입차 할 것 없이 이례적으로 신차가 쏟아지는 올 연말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현대차와 기아가 잇달아 SUV 신차를 선보였다. 자사를 대표하는 SUV ‘카니발’과 ‘투싼’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 11월, 4세대 ‘더 뉴 카니발’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8월, 4세대 카니발 첫선을 보인 후 3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특히 카니발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관부터 달라졌다. 전면부에서는 주간 주행등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구한 듯 보이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다. 전면 헤드램프에서 가로선과 세로선을 교차해 별자리를 만드는 듯한 디자인이다. 측면부는 수직 모양 전·후면 램프를 직선 캐릭터 라인을 따라 조화롭게 이었고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안락함을 강조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선 넓은 느낌을 묘사한 디자인 요소와 함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관심이 많았던 지점은 역시 ‘하이브리드’다. 이번 더 뉴 카니발은 기존 3.5 가솔린과 2.2 디젤에 더해 처음으로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모델을 추가했다. 사전 계약 기간이지만 벌써부터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서는 올해 12월 계약건 기준 구매자가 차를 인도받기까지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카니발 가솔린 모델 출고 대기 기간이 3개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이 가솔린 모델 대비 10% 이상 비싼데도 그렇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최고 14㎞/ℓ 연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시스템 최고 출력 245마력(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최대 토크 37.4㎏f·m(엔진 최대 토크 27㎏f·m) 등 주행 성능도 단단하다. 과속 방지턱 등을 통과할 때 구동 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E-라이드’, 곡선로 진입·탈출 시 구동 모터 가감속 제어로 안정성은 증대시키는 ‘E-핸들링’ 등 기능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월 5세대 신형으로 호평받은 중형 SUV ‘싼타페’ 흥행 분위기를 투싼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대차는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투싼’을 12월 초 선보였다. 외관은 큰 차이가 없다. 전면부 주간 주행등은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변화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다만 후면부 스키드 플레이트(하부 보호판)는 범퍼 몰딩과 일체화되는 방식으로 가로가 확대돼 차량이 더욱 넓어 보이는 느낌을 준다.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외관과 달리 차량 내부는 신차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변화를 줬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존 모델에는 10.25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지만 이번에 12.3인치로 커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위치한 콘솔박스도 눈길을 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의 ‘플로팅 콘솔’이 탑재됐다.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장착한 덕분에 한결 여유로워진 센터 공간을 플로팅 콘솔로 구성해 수납성을 극대화했다. 플로팅 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두 개 컵홀더를 배치했다.

주행 성능도 개선됐다. 주행 중인 노면을 실시간 판단해 주행 모드를 자동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 시 안정성을 높이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 첨단 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2열 사이드 에어백이 추가된 8에어백 시스템 등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BMW ‘뉴 i7 M70 xDrive’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S’
BMW·벤츠, 막바지 신차 경쟁

벤츠는 SUV, BMW는 고성능 모델

수입차 신차 경쟁은 더 치열하다.

최근 가장 공격적으로 신차를 내놓고 있는 브랜드는 벤츠다. 연말연초에만 8종에 달하는 신차를 새로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초 선보이기로 한 ‘더 뉴 E클래스’를 제외하고도 이 정도다. 전 세계 150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 오뜨 부아튀르 에디션’을 최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GLS와 GLC 쿠페 부분변경 모델 등을 연말에 잇달아 선보인다. 올해 BMW와 근소한 차이로 수입차 2위를 기록 중인 벤츠가 잇따른 신차 투입으로 기세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벤츠 신차도 SUV에 방점이 찍혔다. 11월 말 플래그십 SUV GLS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GLS’를 공개한 데 이어 12월에도 SUV 라인업인 GLA와 GLB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페형 SUV GLC 역시 연내 출시 가능성이 높다. 부분변경 모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 적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상 주행에선 엔진을 사용하고 출발과 저속 구간에서만 전기모터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연료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0월 완전 신차 ‘뉴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선보인 BMW는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로 연말 맞불을 놓고 있다. ‘뉴 i7 M70 xDrive’와 후륜구동 순수전기 모델인 ‘뉴 i7 eDrive50’이 주인공이다.

특히 뉴 i7 M70 xDrive는 BMW그룹 내 모든 순수 전기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개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659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391㎞다.

이와 함께 뉴 i7 최초의 후륜구동 모델 뉴 i7 eDrive50이 출시된다. 최고 출력 455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5.5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55㎞에 달하며 i7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
볼보 ‘EX30’
볼보, 4000만원대 전기 SUV EX30

올해는 벤츠와 BMW 1위 싸움만큼이나 아우디-볼보 3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지난 3년간은 아우디가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는 4위 볼보와 격차가 1240대 차이 정도로 미세하다. 지난해는 볼보 판매가 아우디에 6143대 뒤처졌었다.

볼보 신차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 소형 SUV ‘EX30’은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1000대 계약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본고장인 유럽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고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12월의 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장 ‘가성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어 트림 가격이 4945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KG모빌리티 전기차인 토레스 EVX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위 트림인 울트라 역시 5516만원으로 내연기관차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는다고 가정하면 코어는 4330만원, 울트라는 4900만원으로 떨어진다.

EX30은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로 선보였다. 파워트레인은 69㎾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했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을 26분까지 단축시켰다. 가치 소비 트렌드를 인식한 듯한 친환경 요소도 많다. EX30은 지금껏 볼보 모델 중 수명 주기 내에 가장 적은 CO2 배출량을 갖도록 설계됐고 재활용 알루미늄(25%), 재활용 강철(17%) 등 소재도 활용했다.

내부 공간 효율도 좋아졌다. 가정용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스피커들을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평평한 바닥에서 제공되는 여분의 공간을 활용해 글로브 박스를 중앙 스크린 하단으로 옮겨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접근성을 높였다.

볼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아우디도 신차를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소형 SUV에 방점을 찍은 볼보와 달리 아우디는 ‘고성능 대형 SUV’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모습이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대형 SUV ‘SQ7’ 연내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SQ7은 아우디 주력 차종 Q7 고성능 버전으로 한국에서는 아직 선보인 바 없었다.

RS7·RS6 퍼포먼스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2021년도 선보인 RS 6·7 모델을 퍼포먼스 버전으로 내놓은 신차다. 아우디 기본형에는 A를, 그보다 성능이 좋은 차종에는 A 대신 S를 쓰는데 ‘RS’는 S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을 갖춘 모델을 의미한다. 아직 국내 제원은 미정이지만 해외 기준 최고 출력은 630마력(PS), 최대 토크는 86.73㎏.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진 3.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토요타는 SUV 대신 세단으로 힘을 낸다.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름 높은 ‘프리우스 5세대’ 신차를 올 12월 선보인다. 토요타의 2세대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 대비 더 낮아지고 넓어진 자세를 갖췄다. 저중심 차체 설계를 통해 역동적인 외관 이미지로 재탄생했다는 설명이다.

프리우스 5세대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두 모델 모두 2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기존 1.8ℓ 엔진 대비 출력이 향상됐다. 특히 PHEV 모델은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1.5배 늘어난 13.6㎾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약 64㎞ 주행 거리를 실현했다.

신차보다 더 뜨거운 ‘할인 경쟁’

BMW·벤츠, 수백만원 파격 세일 중

신차 경쟁만 뜨거운 게 아니다. 국내·수입차 막론하고 12월 한 달 동안 대대적인 연말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12월 일제히 할인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12월 한 달 동안 ‘EV 세일 페스타’를 열고 전기차 모델 위주로 혜택을 늘리고 나섰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32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22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을 더하면 아이오닉5·6는 최대 400만원, 코나EV는 최대 300만원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일부 재고차에 한해 전기차가 아닌 할인도 진행한다. 그랜저·그랜저 하이브리드·넥쏘 역시 최대 400만원, 코나 하이브리드는 150만원, 코나와 투싼은 100만원씩 더 저렴하게 팔기로 했다. 현대차나 제네시스 친환경차 구매 경험이 있거나 현재 보유 중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GV60·G80 EV·GV70 EV 구입 시 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를 보유한 고객이 G90을 사면 1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는 선착순 1500대 한정으로 인기 모델 할인 행사에 나섰다. K5는 최대 10%, 카니발은 최대 5%,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최대 7%, K8은 최대 200만원을 낮췄다. 단, K5와 카니발은 올해 연말 선보인 신형 모델이 아닌 구형 모델이 할인 대상이다. 전기차 할인폭은 더 크다. EV6(GT 제외)는 320만원, 니로EV는 120만원 할인 판매한다.

KG모빌리티도 KG그룹 편입 1주년, 그리고 최근 이름을 바꿔 단 신규 브랜드 ‘KGM’ 신규 출범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구입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KGM 포인트를 제공하는 식으로다. 더 뉴 티볼리는 최대 150만 KGM 포인트를 주고 토레스와 코란도는 각각 최대 50만·30만포인트를 준다. 렉스턴은 최대 200만 KGM 포인트 또는 195만원 상당의 4WD(4륜) 시스템 무상 장착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 역시 ‘굿바이 2023 특별 할인’ 50만원, 전국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50만원 할인을 XM3와 QM6에 도입했다. 재구매 할인 확대 적용까지 더하면 최대 120만원 할인 혜택(1회 재구매 기준)을 받을 수 있다. XM3는 연말 할인 50만원을 받는 대신 36개월 0.9%라는 초저리 할부 혜택을 고를 수 있어 선택폭이 더 넓다. 최대 400만원이 넘는 할인이 적용되는 모델도 있다. SM6 TCe300은 연말 할인(100만원)과 TCe300 특별 할인(300만원), 특별 프로모션 차 할인(20만원)을 더해 최대 42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적용 후 가격은 기존 3695만원에서 3275만원으로 약 11% 내려간다.

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일시불로 구매할 시 차 가격의 10%를, 타호는 8%를 지원하기로 했다. 트레일블레이저 구입 고객에게는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통해 5.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를 제공하고 추가 지원금 80만원도 보태준다.

순위 싸움이 뜨거운 수입차 역시 너도나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1위 수성 발등에 불 떨어진 벤츠가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연일 선보이는 중이다. 고급 전기차 모델에서는 할인폭이 어마어마하다. 수입차와 딜러업계에 따르면 1억6390만원짜리 전기 대형 세단 EQS 450+는 최근 기본 가격에서 23.2% 할인한 1억2590만원에 팔리고 있다. 현금 결제 시 할인 금액만 약 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EQS 모델에 적용한 최대 할인율이 5%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할인 경쟁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카인 E클래스 역시 파격 세일에 나섰다. 내년 초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밀어내기 식으로 내놓는 형국이다. 정가 8640만원 E 220d 4MATIC AMG 라인을 16.2%(1400만원) 할인한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한 9834만원에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질세라 BMW도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BMW 딜러사들은 올해 10월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700만~10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하는 초강수를 뒀다. 3시리즈와 7시리즈도 각각 1000만~1500만원, 1500만~2000만원 수준까지 할인폭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역시 S5 쿠페 TFSI를 비롯해 베스트셀링 모델인 A8·A6 가격을 20% 수준으로 낮춰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 아우디는 물론 할인 프로모션에 다소 인색한 벤츠까지 할인 프로모션에 뛰어들었다”며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들려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8호 (2023.12.13~2023.12.19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