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스튜디오 라이크라이크홈 대표 손명희가 손수 고친 아파트 #홈터뷰

박지우 2023. 12. 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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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리모델링 견적이 부쩍 오른 때에도 옥석은 가려지기 마련이다. 몇 달 전부터 줄을 서야 리모델링이 가능한 곳이 있다. 바로 라이크라이크홈. 빈티지 가구 컬렉터들 사이에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인테리어 실장 손명희의 집을 방문했다. 열일곱 번째 #홈터뷰.

「 좋아 좋아 우리집 」
푸드 & 리빙 스타일리스트를 거쳐 현재 인테리어 스튜디오 라이크라이크홈을 이끌고 있는 손명희(@likelikehome)입니다. 오랜 시간 무르익은 나만의 생활이 느껴지는 집을 좋아합니다. 틈틈이 수집해 온 빈티지 테이블, 의자, 조명, 오브제로 공간을 채우며 온기를 담습니다.
「 직접 짠 주방 가구 」
스스로 고친 첫 주방
5년 전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로 이사 오면서 주방만 셀프로 고쳤습니다. 기존 주방을 그대로 쓰기엔 무리가 있었고 공간도 꽤 넓어서 효율성이 떨어져 보였거든요. 주방 사이즈를 줄이더라도 동선을 재밌게 가져가보고 싶어서 두꺼웠던 가벽을 철거하고 디자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주방 가구가 ‘새것’ 느낌이 많이 나고, 빈티지한 무드를 내는 디자인이 없어서 직접 가구를 짰습니다. 콘센트와 스위치도 손 맛이 느껴지는 빈티지 스타일의 독일 제품을 공수해 달았고요.
「 살면서 고친 두 번째 주방 」
3년 만에 다시 고친 주방
공들여 완성한 인테리어라도 살다 보면 마음이 안 드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단 한 번의 공사로 100%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들기란 사실 어렵다고 생각해요. 실제 생활해 보면 늘 언제나 아쉽고 부족한 점이 생기거든요. 오랜 시간 주방에 있어보니 우드 톤이 주는 무거운 느낌과 금세 어둑해지는 북향의 단점을 보완하고 싶다는 생각에 3년 만에 주방을 다시 뜯어고쳤습니다. 첫 주방은 주방 가구가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신선한 식자재들과 조리 도구들이 더 눈에 반짝반짝 들어오는 공간으로요.

제가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주방의 모습이 생기면 저는 또 고쳐볼 거예요. 누군가의 소중한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부단히 시도하고 또 노력해야죠.

「 그림이 주는 힘 」
서양화를 전공해서 그런지 가구를 모으는 것만큼이나 그림 수집에도 관심이 무척 많은데요. 누군가의 신작을 설레면서 기다릴 수 있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밋밋한 흰 벽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그림 한 점을 걸어 두면 며칠은 그림만 봐도 배부를 정도로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죠. 거실 복도에는 고경애 작가님, 침실에는 이동욱 작가님의 회화를 걸어 두었고요.

복도 벽에 건 화병 정물화는 손정민 작가님, 다이닝 공간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드로잉은 저희 집 꼬마 작가님 김세원의 작품이랍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액자 프레임에 맞춰 걸어 보니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저절로 번지더라고요. 아이에게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줄 수 있고요.

「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트롤리와 선반 」
웬만하면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서 먹는 편이라 아일랜드 조리대가 꼭 필요했는데요. 좁아서 아일랜드 대신 대체재로 이케아 트롤리를 두었어요. 제가 원하는 위치로 데굴데굴 밀면서 요리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하더라고요. 필요 없을 땐 붙박이장에 보관해 두고요. 최근에 주방 공사를 다시 하면서 남는 대리석을 트롤리 상판에 올려보았는데 새 제품처럼 근사하게 바뀌었어요. 200%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가성비 리빙템을 찾고 싶을 땐 무인양품에 들어가 보는 편이에요. 몇 년 전 무인양품에서 산 스테인리스 오픈형 선반은 벌써 꽤 오래 썼는데 활용도가 높고 심플해서 그런지 질리지 않더라고요. 다양한 부속품을 조합해서 사용하고 싶은 데로 변형해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플라스틱 바스켓, 철제 바스켓도 추천하고 싶어요. 최근에 수납장 정리에 꽂혀서 정리하다가 무인양품에서 바스켓을 발견했는데 역시나 만족스러워요.

「 팔로우하는 홈스타그래머 」
도쿄의 아기자기한 감성과 고즈넉한 멋을 엿볼 수 있는 이에님 (@ieeeeeeee_) 계정이 떠오르네요. 생활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어 보고 있으면 뭐랄까 눈이 편안해져요. 집 곳곳의 디테일들도 참 고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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