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꼼수 인상…맥주·건과류·유제품 “용량 줄었다” 소비자 기만 만연

맹찬호 2023. 12.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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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업계에 만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1년 새 맥주, 견과류, 우유 등에서 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등록한 가공식품 209개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 53개, 언론에 보도된 식품 10개 등 총 272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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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272개 슈링크플레이션 조사
카스·허니버터아몬드 등 줄줄이 용량↓
“내년부터 용량 변동 정보 제공할 것”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 ⓒ뉴시스

가격을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업계에 만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근 1년 새 맥주, 견과류, 우유 등에서 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등록한 가공식품 209개와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신고된 상품 53개, 언론에 보도된 식품 10개 등 총 272개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최근 1년 사이 19개 상품 중 3개 품목 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슈링크플레이션 의심 신고가 들어온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9개 식품(5개 품목)의 용량이 줄었다.

지난 3월 용량을 줄인 제품은 카스 캔맥주(8캔 묶음), 풀무원 핫도그 4종, 7월 해태 고향만두, 9월 양반 참기름·들기름 김, 10월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비큐바 등으로 조사됐다.

바프(HBAF)에서 제조한 ‘허니버터아몬드’ 등 16개 상품은 올해 1월 기준 210g 제품의 경우 190g으로 9.5%, 130g 제품은 120g으로 7.7% 감소했다. 다만, 제조사가 용량 변경 사실을 자사몰을 통해 알렸다.

CJ제일제당 백설 그릴비엔나(2개 묶음) 용량은 올해 1월 640g에서 560g으로 12.5%(80g) 줄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선 올해 7월 기준 체다치즈 20매 제품을 400g에서 360g으로, 15매 제품은 300g에서 270g으로 각각 10%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부터 소비자원이 운영한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53개 상품 조사 결과, 호올스 스틱 7개(멘토립터스 등 7종, 34g)가 올해 3월 17.9%(27.9g) 감소했다.

또 연세대학교 전용목장우유 1000㎖, 200㎖ 등 2개 제품은 올해 10월 기준 10.0% 줄어 각각 900㎖, 180㎖로 줄었고 9개 상품(2개 품목)에서 용량이 축소됐다. 다만,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는 자사몰 홈페이지인 연세shop을 통해 용량 변경을 안내했었다.

소비자원은 “내년부터는 식품과 생필품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연말까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주요 유통사와 모니터링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필요한 용량 변동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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