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수업·사례 연구… 실전 같은 유아교육

조승현 2023. 12. 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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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소 바구니는 어디에 붙이는 게 좋을까요. 나와서 직접 붙여볼 사람."

지난 4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목사) 유아교육과의 모의수업 현장을 참관했다.

"교구가 만 3세에 맞게 두툼한 두께로 제작돼 좋았어요." 모의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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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 학과 설명서 by 더미션] <7·끝> 침신대 유아교육과
침신대 유아교육과 학생이 지난 4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수업에서 대형 모니터와 손수 만든 교구 등을 활용해 모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채소 바구니는 어디에 붙이는 게 좋을까요. 나와서 직접 붙여볼 사람….”

다섯 명의 기독 예비 유아교사들이 역할극을 시작했다. 교사를 맡은 학생이 참여를 유도하자 원아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손을 들고 “저요”를 외쳤다. 일명 ‘찍찍이’로 불리는 벨크로 테이프 등을 이용해 만든 교구가 눈길을 끌었다. 풍부한 시각적 자료는 어린이들의 시선 분산을 막는 역할도 한다.

지난 4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 목사) 유아교육과의 모의수업 현장을 참관했다. 기자는 이날 유아교육과의 일일 학생이 돼 박은주(50) 교수의 ‘유아교과교육론’ 수업을 청강했다. 동료들의 시연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며 필기를 이어갔다.

“교구가 만 3세에 맞게 두툼한 두께로 제작돼 좋았어요.” 모의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은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피드백을 받은 교사 역 학생도 귀를 기울이며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모의수업 교사 역으로 나선 3학년 김희정(22)씨는 “그동안 모의수업은 2인 1조로 진행해 왔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계획부터 시연까지 스스로 준비한 수업”이라며 “현장에 나가면 홀로 수업을 진행해야 하므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직접 준비해보면서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기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교사로서 한층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보육교사론’ 강의에선 현장사례를 분석했다. 학생들은 실제 사례 속에서 어떤 판단과 대처를 내리는 것이 영유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나아가 아이들의 나이와 발달 상태, 가정환경 등 요소를 고려해 어떻게 의견을 주고받을지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4학년 이예진(22)씨는 “질적인 상호작용은 영유아의 신체, 언어, 정서, 사회적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전했다.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침례신학대 부속유치원인 침신유치원, 정부세종청사에서 위탁한 올고운어린이집 등 유아교육 기관과의 연계 속에서 관찰과 실습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 진로도 다양하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는 물론 교재교구 제작자, 아동상담 전문가, 동화작가나 유아 관련 방송기획자가 되기도 한다.

학과장인 이춘자(58) 교수는 “우리 학과 졸업생은 취업률 90% 이상을 자랑한다”며 “학생들의 성품이 착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해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장들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헌신과 봉사, 사랑의 신앙적 자세를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양성 프로그램이 자랑거리”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가 대신해줄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인 인성과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글·사진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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