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출국…"반도체 동맹 중요한 전환점"

송오미 2023. 12.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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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 출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의의에 대해 "신흥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지역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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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일 3박 5일 일정
네덜란드 첫 국빈 방문 전 AFP 인터뷰
외국 정상 첫 ASML 본사 클린룸 시찰
알렉산더 국왕, 이재용·최태원 등 동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위해 11일 출국길에 오른다.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우리나라 정상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빌렘-알렉산더 국왕의 초청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의의에 대해 "신흥기술을 둘러싼 국가 간 지역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양국 모두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다"며 "(이번 네덜란드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방문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각) 벨트호벤에 있는 ASML 본사를 찾는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날 ASML 본사 방문엔 알렉산더 국왕과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ASML은 그동안 방문한 외국 정상 중 윤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클린룸'(미세먼지·세균 등이 제거된 작업공간)도 공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구축을 위해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반도체 동맹 기반 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가치 연대에 기반한 외교안보 협력, 첨단기술 연대에 기반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ASML 본사 방문 외에 알렉산더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네덜란드에 도착한 첫날인 11일엔 암스테르담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진다.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 합동 면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단독 회담과 공동기자회견, 총리 주최 업무 오찬,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비즈니스 포럼 참석, 답례 문화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네덜란드어로는 '기사의 전당'(Hall of Knights)을 의미하는데, 당시 고종은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김 대변인은 "100여년 전 우리 국력이 미약했지만,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둬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할 만큼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섰음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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