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 6곳 모아타운 지정…총 7천세대 공급

서울 강서구 화곡동 등 6곳 모아타운 지정…총 7천세대 공급

강서구 화곡6동 1130-7 일대 모아타운 기본 구상안. (출처=연합뉴스)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등 6곳이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서 총 7천세대의 주택이 노후 주거지역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는 강서구 4곳, 강동구 1곳, 관악구 1곳 등 총 6곳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총 7천세대 규모의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심의안이 의결되면서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시의 소규모 정비 모델로, 이번에 모아타운 심의를 통과한 지역은 강서구 화곡동 1130-7번지 일대 등 4곳, 강동구 둔촌동 77-41번지 일대, 관악구 청룡동 1535번지 일대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대부분 다세대 주택을 비롯한 소형주택으로 건립돼 주차난·녹지 부족 등으로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김포공항 인접 지역이다보니 고도 제한·노후도 요건 등에 걸려 재개발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화곡동 일대 4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면서 화곡로 일대에 가로 활성화 시설과 중·고층형의 주택이 들어선다.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에 접한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위해 저층이 배치된다.

강서구 화곡6동 1130-7 일대는 총 1171세대 모아주택이, 공항대로∼까치산로는 도로 폭을 4∼6m에서 10m로 늘리는 입체형 도로 개설이, 강서구 화곡1동 1087 일대는 기존 공원은 확대 이전한 1025세대 모아주택이 조성된다. 강서구 화곡1동 354·359 일대는 3509세대의 모아주택이 공공청사·공원 등과 함께 들어선다.

강동구 둔촌동 77번지 일대는 1168세대 모아주택과 3500㎡ 공원을 신설하고 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관악구 청룡동 모아타운 일대는 신·구축 건물이 혼재해 광역적 개발이 어려운 구릉지형 주거지지만 모아타운 재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에 모아타운 선 지정고시를 함으로써 조합설립 등 사업 추진력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고 한다. 모아타운 선 지정 고시는 관리계획 수립 전이라도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하는 것으로, 빠르게 사업 면적·노후도 등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 저층 주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개발이 어려운 곳이 서울 곳곳에 아직도 많다”며 “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양질의 주택 공급이 가능한 만큼 행정적 지원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