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장 가보고 싶은 섬은?
[한규택 기자]
▲ 백령도 두무진노을(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우리 국민들의 섬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61.9%가 섬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고 ‘관심 없다’는 38.1%였다. 섬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해 56.2%보다 5.7% 증가했고 무관심 비율은 지난해 43.8%보다 5.7% 감소했다.
이는 섬문화연구소(소장 박상건)와 섬투데이(www.sumtoday.co.kr)가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나타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고 조사방법은 모바일 웹서베이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3.1% 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 제주 서귀포 일출(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섬에 대한 관심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60대가 7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 50대(66.0%), 40대(61.5%), 30대(55.5%), 10~20대(42.6%) 순이다. 지난해는 60대(69.2%), 50대(62.4%), 30대(50.6%), 40대(48.4%), 10~20대(38.6%) 순으로 30대가 40대보다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79.4%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았다. 지난해(63.6%)보다 무려 15.8%가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대전·세종·충청(67.2%), 부산·울산·경남(65.0%), 강원·제주(62.9%), 인천·경기(61.1%), 서울(58.6%), 대구·경북(47.7%) 순이다. 섬에 대한 관심도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높아진 반면, 수도권과 대구·경북에서는 낮아졌다.
▲ 독도(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월평균 가구소득별 섬에 대한 관심도를 보면, 700만원 이상(71.1%), 600~700만원 미만(68.3%), 500~600만원 미만(67.5%), 300~400만원(66.0%), 200만원 미만(58.3%), 200~300만원 미만(57.1%), 400~500만원(54.4%)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섬문화와 레저를 향유하는 계층의 월평균 소득 구간이 500만원~700만원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은 “여행자의 소득이 높아지는 것은 물가인상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섬에 대한 접근성 문제로 교통비 증가와 섬 안에서 지출 규모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러면서도 섬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은 여행의 가치와 삶의 질을 동시에 높게 추구하는 우리 국민들의 높은 섬문화 인식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거제도 해금강(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최근 1년 동안 다녀온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섬’은 지난해 이어 제주도가 20.2%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거제도(9.6%), 3위 울릉도(3.8%), 4위 독도(3.4%), 5위 제부도(2.7%), 6위 마라도·보길도(2.6%), 7위 백령도(2.2%), 8위 선유도(2.2%), 9위 거문도(2.0%), 10위 우도(1.9%), 11위 가파도(1.8%), 12위 가거도·안면도(1.6%), 13위 완도(1.4%), 14위 욕지도·진도·사량도(1.3%), 15위 영흥도(1.2%), 16위 금오도(1.2%), 17위 홍도·흑산도(0.9%), 18위 청산도·비양도·비금도(0.6%), 19위 오동도·소매물도(0.5%), 20위 추자도(0.3%) 순이다. ‘최근 1년 동안 다녀온 섬이 없다’는 응답자는 26.9%.
▲ 마라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가장 가보고 싶은 섬’은 1위 독도(20.3%), 2위 울릉도(19.6%), 3위 제주도(13.8%), 4위 백령도(5.3%), 5위 거제도(5.0%), 6위 마라도(4.8%), 7위 보길도(2.9%), 8위 흑산도(2.8%), 9위 금오도(2.4%), 10위 가파도(1.9%), 11위 완도(1.9%), 12위 우도·홍도(1.8%), 13위 추자도·소매물도(1.5%), 14위 가거도·비금도·선유도(1.4%), 15위 제부도(1.2%), 16위 진도·저문도(1.1%), 17위 안면도(0.9%), 18위 사량도·비양도(0.8%), 19위 욕지도(0.7%), 20위 영종도(0.6%) 순으로 조사됐다.
▲ 간절곶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하루 정도 머물고 싶은 섬’은 1위 제주도(32.9%), 2위 울릉도(9.0%), 3위 거제도(7.1%), 4위 독도(6.2%), 5위 마라도(4.4%), 6위 보길도(3.2%), 7위 백령도(3.1%), 8위 안면도(3.0%), 9위 우도(2.5%), 10위 비금도·홍도(2.4%), 11위 청산도·선유도·사량도(2.2%), 12위 소매물도(1.8%), 13위 금오도·흑산도(1.7%), 14위 완도·거문도(1.6%), 15위 추자도·제부도(1.4%), 16위 욕지도(1.1%), 17위 가파도(0.9%), 18위 가거도(0.8%), 19위 진도(0.7%), 20위 비양도(0.7%) 순이다. ‘없다’는 응답률은 0.3%.
▲ 호미곶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국민들이 손꼽은 ‘가장 아름다운 등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간절곶등대가 12.4%로 1위를 차지했다. 간절곶을 1위로 선정한 응답자는 남성 15.1%, 여성 9.8%이고 50~60대(28.8%)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부울경(26.3%), 대구경북(17.3%), 수도권(17.2%)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층은 200만 원~400만 원에서 40.4%를 차지했다. 이는 여객선을 이용한 섬여행선호 가구소득층(500만 원~700만 원 소득구간)과 달리 간절곶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인근에 해수욕장과 등대, 섬 등 다양한 해양문화공간을 갖춘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호미곶등대(11.5%), 3위 독도등대(9.4%), 4위 속초등대(5.3%), 5위 소매물도(5.1%), 6위 마라도등대(5.0%), 7위 울릉도등대(4.5%), 8위 우도등대(3.2%), 9위 격렬비열도등대·대진등대(2.7%), 10위 목포구등대(2.6%), 11위 당사도등대(2.1%), 12위 가거도등대(1.9%), 13위 소리도등대(1.8%), 14위 오동도등대(1.6%), 15위 영도등대·소청도등대(1.4%), 16위 팔미도·어청도·오륙도등대(1.1%), 17위 울기등대(0.9%), 18위 홍도등대(0.7%), 19위 옹도등대(0.1%) 순이다. ‘그 밖의 등대’는 0.2%,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0.2%로 나타났다.
▲ 최서남단 가거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
ⓒ 섬문화연구소 |
등대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섬문화연구소 박상건 소장은 “해수부의 ‘이달의 등대’ 선정과 등대 스탬프 이벤트 등과 맞물려 등대사랑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대중화돼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박 소장은 “‘가보고 싶은 등대’를 손꼽는 응답자 연령대가 30~40대 41.2%, 50~60대 34.5%를 차지하고 18세 이상에서 29세 연령층도 17.6%에 이른다”면서 “이는 등대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 팬덤 수준이 아주 넓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며 널리 사랑받고 있음을 방증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덧붙이는 글 | * 이 기사는 섬투데이(www.sumtoday.co.kr)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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