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ENM 부회장 문화훈장 받는다(종합)

이종길 2023. 12. 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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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콘진원 콘텐츠 대상 수상자 발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는 문화포장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콘텐츠 산업 발전에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 수상자를 8일 발표했다. K-콘텐츠로 세계 문화 흐름을 주도한 콘텐츠 산업 종사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하고, 우수 콘텐츠를 선별해 시상한다.

이 부회장은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1995년부터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을 성장시킨 주역이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초 복합상영관 CGV를 설립하고, K-콘텐츠의 역사적 이정표가 된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을 차지한 '기생충'과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이 대표적 예다. 한국 대중문화의 유·무형적 성장과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내 이미 국제 에미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문체부 측은 "지금도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화포장은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이사가 받는다. 지난 30년간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시멘틱 에러', '재벌집 막내아들' 등 드라마 수십여 편을 제작한 장본인이다. 높은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한국 방송콘텐츠의 매력을 세계에 알렸다. 콘텐츠 지적재산(IP)을 확보할 활로를 개척해 부가가치 창출 저변도 확대했다. 지난해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흥행한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170여 나라에 송출됐고, 인도네시아·홍콩·태국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문체부 측은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를 선도하며 방송 영상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표창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 정민영 컴투스 제작 총괄, 조성현 MBC 프로듀서, 양희승 작가, 정석희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 남윤승 오지엔 대표에게 주어진다. 민 대표이사는 지난 20여 년간 아이돌 그룹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엑소, 레드벨벳 등을 혁신적으로 브랜드화했다. 특히 2021년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하고 프로듀싱한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발매한 앨범 세 장이 모두 1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등 승승장구한다. 정 제작 총괄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K-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홈런배틀 3D', '이노티아 2' 등이다. 특히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누적 다운로드 2억 건, 누적 매출 3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세계적 게임이 됐다.

조 프로듀서는 '나는 신이다'로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한 시사 고발 다큐멘터리 수준을 한 단계 높였고, 양 작가는 다양한 장르를 적절히 혼합한 드라마 '일타스캔들'로 한류 확산에 이바지했다. 정 교장은 게임개발자 경력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공헌한 주역이다. 국내 최초 게임 특수목적고인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를 개교하고, 게임인재원 개원 등 산학협력 직업교육 활성화에 일조했다. 남 대표는 세계 최초 e-스포츠 전문 방송채널 '온게임넷'을 개국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다양한 리그를 운영하고 전용 경기장을 구축해 e-스포츠 대중화를 이끌었다.

국무총리 표창은 권미경 스튜디오엔 대표이사와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김준영 울트라미디어 대표이사, 황성준 SBS 프로듀서, 김미지 작가, 강윤성 감독 등에게 돌아간다. 권 대표이사는 드라마의 웹툰화, 웹툰의 애니메이션화 등을 시도하며 웹툰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표작으로는 '용감한 시민', '그 해 우리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사냥개들', '머니게임', '유미의 세포들', '여신강림' 등이 있다. 변 대표는 '몸값', 'D.P.', '정이' 등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과 작품성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몸값'은 칸국제시리즈 페스티벌에서 각본상, 독일 시리즈 페스티벌 시리엔캠에서 비평가상을 받으며 K-콘텐츠 위상을 제고했다고 평가받는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19년간 웹툰 작가 매니지먼트, 웹툰 기획·제작, 국내외 퍼블리싱, IP 비즈니스 등으로 웹툰 산업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웹툰 '더 복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열여섯 나라에 서비스되며 큰 인기를 누린다. 황 프로듀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 사건들을 독창적 형식으로 전달했다.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특유 팬덤을 구축했다. 김 작가는 SBS 다큐프라임 '어린 인권'으로 아동 인권의 현주소를 낱낱이 소개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제시하며 K-다큐멘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 감독은 디즈니+ '카지노'에서 각본·연출을 담당하며 K-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다수 아티스트를 발굴·육성해온 서현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시크릿가든'·'신사의 품격'·'상속자들' 등을 제작·수출한 윤하림 화앤담픽쳐스 대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장호기 갤럭시코퍼레이션 프로듀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이동규 지티스트 대표이사,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정대윤 SLL 프로듀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김현지 MBC경남 프로듀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서자영 작가, EBS '여성백년사'의 임정화 작가,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승리의 여신 니케'를 글로벌 흥행시킨 시프트업에게 주어진다.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부문에선 '사신', '알쏭달쏭 캐치!티니핑', '쿠키런' 등이 대통령상을 거머쥔다. 만화 '숲속의 담'·'어둠이 걷힌 자리엔'·'청춘 블라썸'과 애니메이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일곱 개의 세계'·'코드네임X', 캐릭터 '무너크루'·'오둥이입니다만'·'하프와 친구들'은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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