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 김민재도 강제 휴식…혹독한 '유럽 한파'

김은하 2023. 12. 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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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으로 들끓었던 유럽 대륙이 이번 겨울에는 한파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기록적 눈 폭풍이 불어닥쳤다.

유럽은 올여름 최악의 폭염을 겪으면서 스위스 빙하가 2년 새 10%가 사라졌다.

2022년 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6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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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대 12월 중 최대 강설 기록

올여름 폭염으로 들끓었던 유럽 대륙이 이번 겨울에는 한파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2일 뮌헨에 폭설이 내린 후 시민들이 눈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기록적 눈 폭풍이 불어닥쳤다. 2일 뮌헨의 강설량은 44㎝로, 역대 12월 최대 수치다. 겨울 전체로 봐도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폭설로 2일 뮌헨 공항에서는 약 7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항공기뿐만 아니라 버스, 트램 등 교통이 마비됐고, 눈의 무게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그 탓에 혹사 논란이 있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도 휴식을 얻게 되었다.

폭설로 폐쇄된 알리안츠 아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AP]

스위스 기상관측기관도 알프스 지역 등에 예년 평균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점은 연중 최대 강설량에 다가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서도 한파가 덮쳤다. 지난 4일 시베리아는 초겨울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영하 50~57까지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Yakutsk) 노천시장에서 한 상인이 물건을 팔고 있다. 시베리아 북동부의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

이처럼 유럽에 한파가 덮친 것은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트기류가 영국을 지나 남·중유럽으로 밀려나기 쉽고, 제트기류의 약화가 동유럽과 아시아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기상학자 나헬 벨게르즈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은 2010년 이후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기상학적 겨울을 맞이할 것 같다”고 했다.

여름엔 역대급 폭염이었는데…

2일 제설 작업 중인 독일 뮌헨의 거리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이번 여름 폭염이 기록적이었던 만큼, 심리적 체감 온도는 더욱 떨어진다.

유럽은 올여름 최악의 폭염을 겪으면서 스위스 빙하가 2년 새 10%가 사라졌다. 지금 속도면 2100년엔 빙하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남부 일부 지역은 기온이 48도까지 올라가 전력 사용 증가로 급작스러운 정전 사태도 벌어진 바 있다.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폴로 광장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분수대에 물에 머리를 담그고 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폭염 뿐 아니라 산불 악재도 겹쳤다. 지난 8월 그리스에서는 유럽연합(EU)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얼마 후 1년 치 비가 단 하루 만에 내려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도 6개월 분량의 비가 하루 반나절 만에 쏟아지면서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13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2022년 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6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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