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어문화원, 의정부서 '한글 따라 누비는 부용산' 개최
[박재은 기자]
▲ 한글따라 누비는 부용산 신숙주 무덤 앞 야외활동 기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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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국어문화원은 지난 2일(토)부터 3일(일)까지 이틀에 걸쳐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숙주 선생 묘 및 부용산 일대에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후원 하에 어린이 교육·체험 프로그램 '한글 따라 누비는 부용산'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 경기도 내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경기도 역사문화생태 관광융합콘텐츠 개발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의정부 시에 있는 신숙주 선생묘를 통해 의정부의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한글 문화거점으로써 의정부의 재발견을 위해 기획되었다.
▲ 방송사회자이자 한글문화연대 정재환 공동대표의 특별 강연 ‘우리가 우리말 지킴이-말모이와 맞춤법’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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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정성현 세종국어문화원 소장 진행의 한글 공신 어록 족자 만들기를 마치고 가족 단위 발표 시간을 갖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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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글을 빛낸 사람들의 어록과 역사 기록을 통한 족자와 활동책을 만들어보는 '내 손으로 만드는 한글' 체험이 진행됐다. 세종, 신숙주 등 한글 공신이 남긴 어록으로 족자 만들기 활동은 세종국어문화원 정성현 세종인문학연구소 소장의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끝으로 가족 단위 소개 및 소감 발표까지 진행됐다.
의정부시 가능동 이호준 가족은 "저희가 어른이 되어서 일을 할 때도 많은 문서를 만들다 보니까 항상 컴퓨터 사전을 즐겨찾기를 하면서 매일 찾아보고 있거든요. 한글이라는 것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가장 많은 뜻을 글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우수한 언어라는 것은 이제 많은 유튜브에도 관련된 내용들이 있는데, 저도 이제 그걸 보면서 좀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라며 특별 강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서 "저희 아이들도 한글의 다양한 언어를 찾아보면서 그 표현을 쓸 때에도 항상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고, 또 우리 한글을 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남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족자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한글나무를 그려낸 양주시 옥정동 권예빈(10) 어린이는 "나무에 한글이 열리는 게 갑자기 생각나서 한글나무를 그렸고, 제가 좋아하는 속담으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속담을 적어봤어요"라고 말했다. 권예빈 학생의 어머니는 "한글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라며 행사 내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숙주와 한글, 조선의 예술'을 주제로 한 '역사 해설 탐방'은 신숙주 16대손 문충공파종회 신영우 회장이 맡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로 함께 부용산 한 자락에 위치한 신숙주 선생 묘에서 한글과 조선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이준휘 어린이 가족이 세종국어문화원장 김슬옹 박사와 함께 한글춤 경연 대회를 즐기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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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한 의정부시 신곡동 이준휘(9) 어린이는 "OX퀴즈 1등 해서 책(작게 만든 훈민정음 해례본) 받은 게 좋았어요. 한글춤도 재미있고, 나중에 또 하고 싶어요"라며 기쁜 소감을 남겼다.
한편, 모두 4종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행사 '한글 따라 누비는 부용산'은 신숙주 선생 묘를 기반으로, 부용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의정부시 교육·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있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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