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선물? 김 여사 '명품가방' 논란에 소환된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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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여권 인사들의 해명을 놓고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소리> 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해 김건희 여사를 만나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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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을 받는 모습 |
ⓒ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
<서울의소리>는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해 김건희 여사를 만나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 목사가 가방이 든 봉투를 건네자 "자꾸 이런 거 정말 하지 마세요. 비싼 거 사오지 마세요"라고 말하면서도 선물을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서울의소리> 측은 기자가 사비로 가방을 구입해 미국 시민권자인 최 목사에게 제공했고, 영상은 손목 시계용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선물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여권 인사들은 서초동 자택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전하면서 반환 시기를 놓쳤다면서 명품 가방은 대통령실 창고에 '반환 선물'로 분류돼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반환 선물? "정치에는 선물은 없고 뇌물만 있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이 '반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창고에 보관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반환 선물'이라는 용어가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전에는 없다.
▲ KBS 드라마 '정도전'에 나오는 이인임의 대사 |
ⓒ KBS드라마 유튜브 갈무리 |
누리꾼들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이 불거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2014년에 방영된 KBS드라마 '정도전'에 나오는 이인임의 대사를 갈무리한 이미지를 올리며 비판하고 있다.
드라마 속 이인임이 "대감께 인삼을 사다 주라"고 지시하자 하륜은 "기력이 약한 스승님께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이인임은 "정치에는 선물이라는 게 없네,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 주는 뇌물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2014년 정도전이 방영됐을 때도 이인임의 명대사는 한국 정치와 다를 바가 없다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뇌물'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우회적인 비판인 셈이다.
▲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인터뷰 모습 |
ⓒ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받은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함정취재' 논란도 불거졌다. <서울의소리> 측은 함정취재를 인정하면서도 "국민의 알권리가 함정취재의 위험성이나 비윤리성보다 높을 경우 허용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정상적인 영부인이라면 그 선물을 반려하거나 바로 돌려주는 모습을 보였어야 맞다. 이걸 거뒀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는 남북을 왕래하며 북한종교 전문가이자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는 인물로 지난해 5월 10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김 여사가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로 받았다면 명백한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대가성 있는 뇌물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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