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 우선주 인기 ‘시들’…실적 부담에 ‘배당컷’ 우려↑

노성인 2023. 1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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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이익 감소로 '배당컷(기존에 통상적으로 주던 배당금, 배당률에 미치지 못하고 실적부진등으로 인해 배당금의 액수를 줄여 지급하는 것)' 우려가 불거지면서 우선주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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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선주 등 보통주 대비 수익률↓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투자유의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우선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보통주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 연말에 몸값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달(1일~30일) 간 삼성전자 우선주는 4300원(8.02%) 오른 5만79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5900원(8.82%) 오른 7만2800원을 나타낸 것으로 고려하면 수익률은 다소 낮았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우(-7.74%), LG우(-6.81%), DL이앤씨우(-4.44%), SK우(-4.35%), NH투자증권우(-2.33%) 등도 각 보통주 대비 수익률이 낮았다.

아울러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인 괴리율 또한 크게 벌어졌다. 실제 지난달 30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은 20.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1월 말(10.2%) 대바 두 배 수준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된다. 이에 따라 배당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의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쏠리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이익 감소로 ‘배당컷(기존에 통상적으로 주던 배당금, 배당률에 미치지 못하고 실적부진등으로 인해 배당금의 액수를 줄여 지급하는 것)’ 우려가 불거지면서 우선주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23년 3분기(누적)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상장사 613곳(금융업 제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118조9684억원) 대비 41.0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같은 기간 37.9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 흑자기업도 472사로 전년 동기(498사) 대비 26사 줄었다.

아울러 최근 잇단 주가조작 사건과 우선주 상장폐지 사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풀이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거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환금성과 시세조종 우려로 보통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해도 삼성중공업1우선주, SK네트웍스1우선주, DB하이텍1우선주, 현대비앤지스틸1우선주, 흥국화재해상보험2우선주 등 5개 종목이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들 종목은 올해 초 상장 주식 수 부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연말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올해는 실적 부진 등으로 배당 기대감이 축소됐다”며 “이에 괴리율이 높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우선주의 발행 주식 총수나 배당의 지속 가능성 등을 확인하며 옥석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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