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양평 ‘낭만은 덤’…딸기체험부터 얼음썰매·낚시까지

강희청 2023. 11.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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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이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장장 둘 달간 ‘농초니의 행복한 겨울나기!’라는 슬로건으로 ‘겨울엔 양평’ 대축제를 연다.

△딸기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 해피 뉴이어
겨울 딸기는 양평의 자랑거리다. 일조량과 기온 등 모든 것이 적절한 환경과 농부의 극진하고도 세심한 보살핌으로 크고, 예쁘고, 달콤한 딸기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뭉개지면서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한다. 그야말로 누구나 알만한 곳부터 동네 어귀 작은 카페까지 딸기로 양평이 들썩인다.

약 40곳의 딸기 농가가 있는 양평에서는 딸기체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토경재배, 고설재배 농가가 잘 분포되어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딸기를 수확해볼 수 있고, 딸기가 듬뿍 들어간 생크림 케이크와 딸기 모찌, 딸기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양평 서부(양서면, 서종면 등) 딸기 농가에서는 두물머리가 가깝고, 동부(용문면 등)에서는 붉은 열매가 가득 달린 개군 산수유나무 군락지가 가까워 멋들어진 겨울 낭만 그 자체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관내 17개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생일을 맞은 방문객에게 아메리카노를 증정하거나 총 구매액에서 할인을 해주는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이벤트를 열어 딸기 베이커리를 기분 좋은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옥천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는 초특급가로 싱싱 딸기를 만나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딸기를 구매하면 500g당 양평통보(양평군 지역화폐) 5000원권을 지급해주고, 행사장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증하면 커다랗고 맛있는 컵딸기를 바로 맛볼 수 있다. 가족, 연인과 근처 중미산 천문대에 가면 목성부터 오리온자리, 카시오페이아자리, 페르세우스자리 등 멋진 별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친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한 사람에게 텀블러를 증정한다. 축제 홈페이지(https://겨울엔양평.kr)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낮에도 밤에도 얼음 위에서
누구나 한 번쯤 타본 얼음썰매. TV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도 나온 양평얼음썰매장이 올해는 더욱 특별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반려견존이 시범 운영되며, 축제 기간 야간 개장과 동시에 무료로 운영을 한다. 썰매장과 바로 옆 공간에 멋지고도 아기자기한 조명이 설치되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달 조명’이다. 4m의 붉은 달 조명은 양평의 자랑, 딸기를 상징하는 조명이다. 먼 옛날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딸기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6월에 뜨는 평소보다 붉은 보름달을 ‘스트로베리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수줍은 볼, 쿵쾅거리는 심장을 닮아서일까? 언젠가부터 이 달을 보며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생겼다. 밑져야 본전이다. 마음에 품고 있는 이가 있다면 무조건 함께 가보면 어떨까.

얼음낚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얼음낚시의 장인들인 지평(월산), 백동, 향리 낚시터가 분주하게 준비 중이다. 축제와 연계해 낚시대회인 낚시월간베스트가 진행된다. 지평 낚시터에서는 송어와 빙어가, 백동·향리 낚시터에서는 빙어가 그 주인공이다. 대회는 1월 한 달간 진행되며, 한 달 동안 가장 큰 송어를 잡는 사람이, 또는 빙어를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우승자에게는 1돈짜리 양평형 황금배지가 수여된다. 경쟁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다. 고재 낚시터에서는 돔글램핑 안에서 여유를 즐기며 ‘겨울 낚시만’하는 것이 가능하다.

겨울 그 자체를 조금 더 느끼고 싶다면 영화 ‘건축학개론’과 가수 아이유의 앨범 촬영이 진행되었던 구둔역에 방문해보자. 눈 내린 풍경에 사진도 추억도 가득 쌓일 것이다.

△‘양’평 여행자의 ‘눈’이 빛난다
용문면에 위치한 양평 ‘양’떼목장의 기존 입장료는 6000원이나 축제 기간에는 1000원 할인된 5000원이다. 입장료에 건초값까지 포함되어있다고 하니 눈처럼 포근한 양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겠다. 양평 양떼목장 근처에 있는 양평 아프리카문화예술박물관 역시 축제 기간에는 1000원 할인된 4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니 다양한 아프리카문화예술을 체험해보자.

양평에서 정말 완전히 마음대로 ‘눈’사람을 만들어보자. 어떤 모양의 눈사람이든 괜찮다. 축제 홈페이지에 사진을 제출하면 선착순 50명에게는 눈사람 사진이 각인된 LED 탁상 액자를 증정하고,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다섯 명에게는 최고 15만원권부터 최저 1만원권까지 양평통보를 제공한다.

양평=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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