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어르신들 용돈·건강 챙기는 서울 구청 어디?

박종일 2023. 11. 30. 13: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평구, 강동구, 구로구, 광진구 등 서울 자치구들 어르신 일자리 마련 용돈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일자리 박람회 등 개최

날씨가 추워지면서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어르신들 생활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은평구, 강동구, 구로구, 광진구 등 자치구들마다 어르신들에게 일정한 시간 일을 하게 함으로써 용돈도 벌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게 하는 어르신 일자리 마련에 나섰다.

특히 돌봄과 안전 등 어르신들에게 크게 힘들이지 않고 일정한 소득도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은평구청사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30일 오후 1시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2023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다. 증가하는 60세 이상의 구직자에게는 재취업 기회와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는 구인 기업에는 다양한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구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주요 모집 직종은 경비원, 요양보호사, 산후관리사, 조리업 등이다. 박람회에는 15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 현장에서 이력서를 받고 면접을 통해 어르신들을 채용한다.

부대행사로 이력서에 사용할 증명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는 이벤트 부스와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키오스크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구는 현장 참여 업체 외에도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업체를 위해 이력서 접수 대행도 지원한다. 또 오는 12월에 모집 예정인 ‘2024년 공공 노인일자리사업 안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전하고 질서 있는 행사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 40명 이상이 행사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전 교육을 거친 봉사자들은 동 시간대 입장 인원 제한 등 안전사고 예방과 행사장 질서 유지에 나선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증가하는 어르신들의 구직 활동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어르신들이 가진 경험과 업무 노하우가 고용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 참가업체와 방문하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어르신일자리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청사

강동구(이수희 구청장)는 12월 4일부터 15일까지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모집한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의 역량을 활용,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영역(돌봄, 안전 등)에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역 내 어르신에게는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와 소득 보장을 위해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의 모집 인원과 사업 규모를 확대 추진한다.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부사업은 총 62개로 4개 분야에 총 4189명(▲공익활동형 3019명 ▲사회서비스형 717명 ▲시장형 383명 ▲취업알선형 70명)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았던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일자리는 299개 확대했다. 이 중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에는 4개의 사업단(▲시니어 발굴단 ▲우리동네시니어 발굴단 ▲시니어 소방안전지원단 ▲라움책방)을 새롭게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구는 최근 물가 상승을 반영해 활동비도 인상했다. 공익활동형은 월 2만 원, 사회서비스형은 월 4만 원씩 각각 인상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참여 자격은 공익활동형 기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이며, 사회서비스형(일부) 및 시장형, 취업알선형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면 참여할 수 있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노노(老老)케어, 공공시설 봉사, 학교급식 도우미 등의 봉사 업무를 한다. 11개월간(월 30시간 이상, 일 3시간 이내) 월 29만원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사회서비스형’은 어르신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한 일자리 유형이며, 공공행정업무지원, 취약계층 또는 아동시설 돌봄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10개월간(월 60시간, 주 15시간) 활동하며 월 최대 76만 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시장형’은 시니어 상담 카페, 가죽공방, 등하원 도우미 등의 업무를 하며, 근무 기간과 급여는 업무에 따라 상이하다.

‘취업알선형’은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일반 기업체 등에 연계해주는 사업으로, 상담 후 참여가 가능하며 근무 기간과 급여는 구인처의 계약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12월 15일까지 8개 수행기관(▲강동구청 어르신복지과 ▲강동노인종합복지관 ▲구립해공노인복지관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강동구지회 ▲강동시니어클럽 ▲강동종합사회복지관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복지로, 노인일자리 여기)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단,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신청의 경우에도 증빙서류 등은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2024년 노인 일자리 사업참여자 4278명을 모집한다.

전년 대비 전체 모집인원은 647명이 늘었으며, 총예산은 32%가 증가한 176억원이 투입된다.

일자리 수당도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 사회참여 활동인 ‘공익활동형’은 월 29만원으로 2만원 오르고, 만 65세 이상 보육시설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사회서비스형’은 월 76만 1천원으로 4만 9천원 인상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사회참여활동) ▲사회서비스형(경력과 역량을 활용,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 제공 ▲시장형사업단(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하여 노인일자리 창출) ▲취업알선형(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수요처로 연계) 등 4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분야별 모집인원은 공익활동형 3260명, 사회서비스형 572명, 시장형 및 취업알선형 446명 등이다.

참여 자격은 공익활동형 기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이며, 사회서비스형(일부) 및 시장형, 취업알선형은 만 60세 이상 참여 가능하다. 단,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중 생계급여 수급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정부부처 및 지자체 일자리 사업 2개 이상 참여자 등은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12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거주지 동 주민센터나 9개 사업 수행기관(구로시니어클럽, 구로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구로구지회, 궁동종합사회복지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길가온복지회, 구로어르신돌봄통합센터,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취업알선형은 구로시니어클럽,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연중 수시 모집한다.

한편, 구는 노인 일자리 사업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동 시작 전 상해보험 및 사회보험, 배상책임 보험 등에 가입하고 분기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지킴이 활동

광진구(구청장 김경호)가 2024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집 인원은 지난 해 2389명 대비 약 22% 증가한 2905명이다. 소득수준, 경력, 활동역량 등을 고려해 4개의 유형별로 나누어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의 공익활동형 2010명 ▲65세 이상의 사회서비스형 538명 ▲60세 이상의 시장형 217명 ▲60세 이상의 취업알선형 140명을 모집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구와 광진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광진구지회, 대한은퇴자협회, 한국안정교육협회 서울분소, 광진시니어클럽,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희망복지봉사단의 8개의 기관에서 진행된다.

주요 사업은 환경지킴이, 공원관리, 복지도우미, 지하철 택배, 시험감독관 파견 등 총 45개의 사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동주민센터나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에서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중 생계급여 수급자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참여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등은 참여할 수 없다. 기관별, 사업별로 신청자격과 모집인원 등이 다르니 확인이 필요하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 어르신들의 소득창출과 지속적인 사회활동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청사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단 인프라 구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62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노인들이 소규모 매장을 공동 운영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장형 사업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시설과 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수행기관의 사업 능력, 사업 효과, 지자체의 투자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지자체 중 5개 기관을 선정했다.

금천구와 수행기관인 금천시니어클럽은 1인가구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판매하는 ‘착한 도시락’ 사업단과 대단위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세탁, 세탁물 수거 및 배송 업무를 하는 ‘착한 세탁소’ 사업단의 시설지원을 제안했다.

금천시니어클럽은 2019년 6월 개소한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이다.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3년 연속 보건복지부 평가 노인일자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공모에 선정돼, 규모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행복한 고령친화도시 금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