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은 겨울옷?… 해외여행 수요에 매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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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주원(27)씨는 입동이 가까운 이달 초 수영복을 구매했다.
겨울에 더운 나라로 해외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겨울철 수영복 매출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지난 1~27일) 수영복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5%, 11.9%씩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의 수영복 매출은 여름보다는 여전히 적은 편이지만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겨울철 매출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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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주원(27)씨는 입동이 가까운 이달 초 수영복을 구매했다. 일주일 뒤 떠날 호주 여행 때 입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이미 수영복이 여러 벌 있어 새로 살 필요는 없었지만 할인까지 하길래 안 사기는 아쉬웠다”며 “늘 여행을 앞두고 수영복을 준비하다보니 여름에 수영복을 산 적은 몇번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울에 더운 나라로 해외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겨울철 수영복 매출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름보다도 겨울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11월에 수영복을 사는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22일 수영복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이달 들어(지난 1~27일) 수영복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5%, 11.9%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에서는 560%, 티몬에서는 67% 큰 폭으로 뛰었다.
여름과 비교해서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지난 8월 백화점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수영복 매출 증가율은 5% 안팎에 그친다. 같은 달 티몬의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늘지 않았다. 전체 수영복 판매량 중 해외에서 입기 위해 구입하는 비율이 여름보다 겨울에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끝나면서 폭등한 여행수요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2월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3% 증가했다. 여행지는 동남아가 전체의 61.6%로 가장 많았다.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11월 중순에 수영복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8~1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에서 나이키 스윔웨어 글로벌 신상품 선출시 행사를 열었는데, 새벽 1시부터 대기가 시작됐다. 대기번호는 600번대까지 늘어났고, 이틀간 팔린 수영복만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의 수영복 매출은 여름보다는 여전히 적은 편이지만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겨울철 매출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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