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실전 배치 앞둔 中 세 번째 항모 '푸젠함'

김종화 2023. 11.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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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福建)함'은 랴오닝(遼寧)함, 산둥(山東)함에 이은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다.

반면, 푸젠함은 미국의 항공모함처럼 캐터펄트(사출기)로 이함해 어레스팅 와이어로 착함하는 'CATOBAR(Catapult Assisted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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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福建)함'은 랴오닝(遼寧)함, 산둥(山東)함에 이은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다. 지난해 6월 진수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선체 번호는 18번이며, 전장은 약 325m, 전폭 73m, 만재배수량 8만5000t이다. 중국의 항모용 전투기인 J-15와 스텔스 전투기인 J-31, 조기경보기 KJ-600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푸젠함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기식 캐터펄트(EMALS)'의 장착이다. 기존 랴오닝·산둥 두 항모는 함재기가 스키점프대로 이함해 어레스팅 와이어로 착함하는 'STOBAR(Short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푸젠함은 미국의 항공모함처럼 캐터펄트(사출기)로 이함해 어레스팅 와이어로 착함하는 'CATOBAR(Catapult Assisted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 방식을 사용한다.

지난해 6월 진수식에서 공개된 푸젠함. [사진=신화/연합뉴스]

미국의 항공모함들이 원자로 2기가 4기의 증기터빈을 돌려 생산한 전기로 캐터펄트 4기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푸젠함은 재래식 기관(디젤 또는 가스터빈)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캐터펄트도 3기에 불과하다. 핵잠수함도 여러 척 건조하는 등 핵 관련 기술적 노하우도 적지 않게 쌓은 상황에서 의외라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중국의 작전 교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항모는 중국 연안의 대함 미사일과 공군력의 엄호를 받으며, 근해인 남중국해에서 작전한다. 다른 나라 항모처럼 장기간 항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유지비가 많이 들지만, 신뢰성 있는 재래식 기관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모 운항에 따르는 기술적 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푸젠함의 캐퍼펄트 사출 방식은 고압 전류를 흘려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전극 방식이다. 이는 미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급이 채택한 방식이다. 기존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항모의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로 물을 끓일 때 나오는 고압증기로 사출기를 밀어낸다. 기술적 측면에서 미국의 최신 항모와 동등한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사진=AFP/연합뉴스]

이와 관련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사출 방식이 캐터펄트에 공급되는 전력을 부족하게 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설계도면을 해킹 등으로 입수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짝퉁 F-35'란 혹평을 듣고 있는 J-35 전투기처럼 항모 기술도 베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널-2가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푸젠함이 지난 19일 상하이(上海) 장난(江南)조선소 부두에서 27m 정도 이동했다가 원래 위치로 이틀 만에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6일 중국 웨이보는 푸젠함이 바퀴 달린 물체를 발사하며 사출장치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클립을 공개하기도 했다.

푸젠함은 이르면 올해 안에 첫 시험 항해를 거쳐 2025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작전에 투입된다면 대만해협 주변 군사적 시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하고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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