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삼학사의 우국충정 기리며 걷다…남한산성 둘레길 3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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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남한산성 둘레길에서 3코스는 벌봉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 코스다.
벌봉은 벌봉암문에 연결된 남한산성의 일부이다.
벌봉은 해발 515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497m)보다 높기 때문이다.
망월사에서 나와 동문을 거쳐 다시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돌아오면 3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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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봉 올랐다 다시 돌아오는 5.7㎞ 코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는 남한산성 둘레길에서 3코스는 벌봉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등산 코스다.
출발은 산성로터리 인근의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서 한다. 우선 현절사를 향해 걷는다. 현절사에도 남한산성 둘레길의 다른 유적과 마찬가지로 아픈 역사가 스며 있다. 현절사는 병자호란 때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청나라 선양에 끌려가 처형을 당한 홍익한, 윤집, 오달제 등 '삼학사(三學士)'를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청나라는 끝까지 전쟁을 주장한 조선의 대신들을 볼모로 데려갔는데 삼학사는 당시 청나라에 끌려간 대신 중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죽음을 맞았다. 현절사는 숙종 14년에 세웠다. 이후 주전파의 거두인 김상헌과 정온도 함께 모시고 있다.
현절사를 둘러보고 나서는 벌봉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벌봉은 벌봉암문에 연결된 남한산성의 일부이다. 벌처럼 생겼다고 해 벌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 있는 벌봉을 함락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청나라에 벌봉을 빼앗긴 뒤 적이 성 내부의 동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성안까지 화포의 사정거리에 들었다. 벌봉은 해발 515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497m)보다 높기 때문이다.
벌봉에서는 장경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장경사는 남한산성 내의 사찰로 성을 지을 당시인 조선 인조 때 함께 세웠다. 승려들을 모집해 산성 짓는 것을 도왔는데, 이때 승병들이 훈련을 받으며 머무르던 절 중 하나라고 한다. 3코스는 망월사로 이어진다. 역시 병자호란 당시 산성의 승병을 관할하던 절이었다. 망월사는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1907년 전소된 아픈 역사가 있다.
망월사에서 나와 동문을 거쳐 다시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로 돌아오면 3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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