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가뜨려줄게” 위협 학부모…경찰대 출신 변호사

손재호 2023. 11. 26. 19: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한 감독관 교사에게 앙심을 품고 그가 근무하는 학교까지 찾아가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겁을 준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특히 수험생 아버지는 교내로 들어가려다 보안관실에서 제지당하자, 교사와 통화하며 "(내가)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지난 17일 교사 찾아가 폭언
경찰 준비생들 사이에선 ‘스타강사’로 통해
국민일보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부정행위를 적발한 감독관 교사에게 앙심을 품고 그가 근무하는 학교까지 찾아가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며 겁을 준 학부모가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에는 이 같은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이 변호사는 경찰 임용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스타강사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노조 관계자는 “이 분이 학교 밖에서도 항의를 해서 여러 사람이 봤던 것 같다”며 “인상이 짙다보니 이 사람이라는 시민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사람이 감독관 근무지, 이전 근무 학교도 알고 있었는데, 만약 제보를 받은 사람이 맞다면, 경찰대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루트로 (개인정보를) 찾은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 해당 수험생 어머니와 아버지가 차례로 교사 근무지인 학교를 찾았다.

노조는 특히 수험생 아버지는 교내로 들어가려다 보안관실에서 제지당하자, 교사와 통화하며 “(내가) 변호사다.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교사는 학교 측에 교보위 소집을 신청했다.

교보위는 교사가 교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했을 경우 교권 침해의 또 다른 주체인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이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는 이 학부모에 대한 추후 처벌 등을 요청하며 교육청에 CCTV와 녹취록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교육당국은 해당 학부모에게 명예훼손 및 협박 등 혐의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당국은 구체적인 혐의와 대상을 특정해 다음 주 중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