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9년 만에’ 시내버스·지하철 요금인상

대전=정일웅 2023. 11. 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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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다.

대전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반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현 125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50원(현 1250원)으로 인상하되,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2015년 요금 인상 후 9년여 만인 내년 초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며 "이는 재정지원금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요금 인상 요인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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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된다.

대전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일반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현 1250원), 도시철도 요금은 1550원(현 1250원)으로 인상하되,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 15일 열린 대전시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 애초 위원회에는 일반요금 기준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동일하게 15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상정됐다.

하지만 위원회는 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최근 어려워진 경제 여건과 대중교통 요금이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상정된 요금 인상 방안을 조율해 의결했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요금 인상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은 일반 1500원·청소년 750원·어린이 350원, 지하철 요금은 일반 1550원·청소년 880원·어린이 550원이 부과된다.

시내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은 청소년과 어린이는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로 가능하다. 다만 일반요금의 경우 시내버스에서 지하철로 옮겨 탈 경우 차액(50원)이 추가로 부과된다. 반대로 도시철도 이용자가 시내버스로 환승할 때는 차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대전시가 지역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요금 인상은 인건비·연료비 등 운송비용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점, 노후시설 교체에 따른 비용 발생과 코로나19 팬데믹 후 대중교통 운영 수입금 감소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원인으로 대전시가 대중교통 운수사업자에 지원하는 재정 규모(운송비용과 운송수입금 차액 보전 개념)는 2015년 643억원에서 올해 1938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중 시내버스는 현재 102개 노선에 1015대 차량이 운행 중이며, 2015년 요금 인상 당시에는 재정지원금이 383억원으로 전체 운송비용의 30% 이내에 머물렀다. 이는 2019년까지 유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에는 재정지원금 규모가 1166억원으로 늘어났다. 시내버스 부문의 재정지원금은 2005년 7월 대전 시내버스가 준공영제로 전환되면서 운수사업자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면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는 재정지원금 규모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것이 대전시의 설명이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는 전년대비 승객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복합적 이유로 대전시는 올해 시내버스 부문의 재정지원금 규모가 1233억원으로, 지난해보다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지하철 역시 상황은 시내버스 부문과 다르지 않다. 일평균 10만명 안팎이 이용하면서 지하철이 도심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늘어난 이용자 수와 달리 지하철 운영 적자 폭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는 개통 후 17년이 지난 현재 노후화 시설 교체와 안전투자 비용 증가, 무임승차 지원 대상자 확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시의 지하철 부문 재정지원금 규모도 2015년 260억원에서 올해 705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은 2015년 요금 인상 후 9년여 만인 내년 초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키로 했다”며 “이는 재정지원금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요금 인상 요인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고,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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