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뛴 대학엔 공통점 있다…동국대 8위, 역대 최고 순위 비결 [2023 대학평가]
30년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순위가 오른 대학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이뤄낸 점이다. 이론 중심의 연구·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실용·실무 교육으로의 과감한 체질 개선에 나선 점도 돋보인다.
‘취업 강화’ 동국대 톱10 안착…가천대 ‘전공불문’ 교수 채용
전공의 벽을 허물고 산업계 친화적인 학사 제도를 도입한 대학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곳이 가천대다. 2012년 경원대, 가천의대 등을 통합해 출범한 가천대는 통합 이전인(경원대) 2010년에는 48위로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27위에 올랐다. 이 대학은 통합 후 10년간 700여명의 전임교원을 임용한데 이어 2021년엔 대학 최초로 '전공 불문' 우수 교원 60여명을 채용해 화제가 됐다. 교수 확보로 교육·연구의 질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최초로 AI학과, 클라우드공학과 등을 만들면서 산업계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부실학술지 OUT’ 중앙대…‘연구대학 전환 성공’ 서울과기대
국립대 중에서는 서울과기대의 도약이 돋보인다. 2012년 교명을 서울산업대에서 서울과학기술대로 바꾸면서 연구 종합대학으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2년 대학평가 순위는 3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16위까지 올랐다. 장현승 서울과기대 미래전략본부장은 “도시산업 활성화, 미래 핵심 기술 육성 등을 특화 분야로 삼아 관련 연구를 더 전폭적으로 지원해 학교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고착화된 대학서열 깬 성균관대…‘평판도 급상승’ 이화여대
유필진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은 “삼성식 경영기법을 과감히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온 결과다”며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착된 대학서열을 깨는 대학이자 제일 먼저 앞서가는 대학이라는 브랜드 평판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여대의 순위 상승도 눈에 띈다. 이화여대는 1997년 종합 12위였지만, 지난해 평가에선 6위에 올랐다. 특히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평판 조사에서 이화여대는 1996년 2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평판 조사에선 17위로 약 10계단 상승했다. 숙명여대도 종합 순위가 2002년 37위에서 2019년 19위까지 크게 상승했다. 정기은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은 “여대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이공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과 산학협력을 확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학평가팀=이후연·이가람·김서원 기자, 김찬호·이주형·홍세린 연구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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