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동물 친구들

정소진 2023. 11.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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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경애, 존중의 마음을 담아. 나의 소중한 동물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Katty Huertas 」
Dog Pattern
@kattyhuertas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케이티 휴어타스는 디즈니 플러스, 니켈로디언, 어도비,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 동물 그림을 기고한다. 동물을 그리는 것에 대한 열정은 어릴 적 꿈꿨던 수의사라는 직업과 함께 자란 새와 거북이, 토끼, 강아지 ‘코구이’에서 시작됐다. 케이티가 열 살 무렵부터 코구이는 17년간 주인 곁을 지켰고, 현재까지도 종종 그의 작품에 등장한다. 지금은 ‘제리’와 ‘래리’라는 고양이 두 마리와 살고 있다. “동물은 인간에게 많은 걸 가르쳐줄 수 있다고 믿는다”는 케이티는 사람들이 동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길 원한다.동물을 인간과 동등하게 표현하기 위해 개나 고양이, 원숭이, 코끼리 등이 인간의 의식주를 대신하는 장면을 그린다. 케이티는 최근 자신의 반려동물인 제리, 래리, 코구이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이 지하철을 타고 있는 벽화를 완성했다. 거리를 지나는 누구든 이 작품을 보고 행복한 하루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 Endre Penovác 」
Cognac.
@endrepenovac

세르비아 보이보디나 지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엔드레 페노바크는 40년 동안 유화와 드로잉, 수채화 기법으로 작업해 왔다. 그의 대표작은 수채화와 잉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섬세한 털이 표현된 고양이 시리즈다.

Hentastic.

동양 문화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은 그의 그림은 마치 물을 잔뜩 머금은 먹을 칠한 듯하다. 주로 그림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나 까마귀, 닭 등이며 잉크 작업도 선보인다. 엔드레는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지만 영감을 표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주제라고 한다.

On the Top of on Iceberg.

“좋은 그림을 만드는 것은 항상 마음에 가장 가까운 존재, 주제”라고 말하는 그에게 소중한 존재는 반려동물과 가족, 정원의 꽃이라고. 안드레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인간성의 본질뿐 아니라 우리 세계의 본질을 지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Luna.
「 Lucia Heffernan 」
Camel Toe.
@luciaheffernan

개, 토끼, 닭. 그리고 ‘슈가’와 ‘솔트’라는 이름을 가진 생쥐 두 마리와 함께 사는 루시아 헤퍼넌. 이들이 온 집 안을 탐험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는 그는 뉴욕 출신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반려동물들은 모두 의인화해서 등장한다. 독서하는 토끼, 쇼핑하는 고양이, 유연하게 요가를 선보이는 병아리 등.

Yoga Chick Series.

“동물에게 진정으로 합당한 목소리와 인정을 주는 것이 목표”라는 루시아는 끊임없이 동물 보호권을 그림에 유쾌하게 표현한다.이를테면 얼룩소들이 서 있는 언덕을 배경으로 푸른 채식 식단을 먹고 있는 흑염소 그림처럼.

Yoga with Friends.

동물은 인간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며,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독특한 유대감은 자연계의 무엇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루시아. 살아 있는 생명체에 대한 공감과 감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 Nancy McKie 」
Mummy Leopard.
@nancymdraws

세로선 무늬의 분홍색 물고기, 새빨간 악어, 다이아몬드 문양의 거북이. 동물의 무늬와 색깔에 집중하는 낸시 맥키는 영국 출신의 현대미술가다. 그는 늘 동물의 무늬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사실이 놀랍고, 어느 것보다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이 갖고 있지 않은 문양을 만들어 몸에 그려 넣는다. 특히 표범무늬를 좋아한다고.

Pink Fish.

낸시는 스코틀랜드의 해변가 마을에서 자라 작품 대부분이 해양생물로 이뤄져 있다. 특히 게에 대한 집착이 강해 가재 같은 갑각류를 지속적으로 많이 그리는 것이 목표다. 그의 작품은 광택이 없고, 판지에 그리기 때문에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지만, 그 자체로 투박한 매력이 있다. 꾸밈없이 아름다운 동물 친구들의 모습처럼.

「 Takashi Tsushima 」
Two in the Blue.
@marutsu817

“동물의 몸을 빌려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묘사하려고 한다.”일본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미술가 타카시 츠시마는 아르켓, H&M 등 다양한 브랜드와 작업을 해왔다. 그의 그림에서 동물은 형체가 기괴하게 틀어져 있거나, 특정 부위가 비현실적으로 크거나 길게 표현돼 있다. “동물의 몸을 빌려 인간의 복잡하고 오묘한 마음을 묘사하고 싶다”는 타카시는 동물을 그림으로써 인간을 표현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Love.

동물만큼 인간과 동일한 삶을 공유하는 친구는 없기 때문이라고. 의식적으로 인간의 마음과 동물의 몸체를 연결 짓지는 않지만 과거의 그림과 현재, 계획 중인 그림을 비교해 보면 두 개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온 것 같다고 말한다. 떼어놓을 수 없는 둘의 관계를 그리는 열정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잠시라도 평화로울 수 있기를 바라는 그다.

觕.
「 Yoshiko Hada 」
Pink-head Elephant.
@yoshiko_hada

개처럼 생긴 고양이, 고양이처럼 생긴 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색깔을 가진 새. “동물을 표현할 때 너무 설명적이지 않기 위해 변형과 재치로 과장하려고 한다.”편견과 한계, 틀을 깨고 탄생한 동물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즐겁다는 요시코 하다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다.

Whirlpool Bird.

동물을 그리는 이유는 자연 섭리를 따르고 때로는 인간의 욕심으로 발생하는 재앙까지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순수한 동물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 그렇기에 요시코는 자신에게 동물이란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Lovely Beanie.

그림을 보고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떠올리길 바란다는 그는 상상 속에서 탄생한 자신만의 동물로 가득 채운 그림책을 출판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Andrea AntinorI 」
amaca_stampa.
@andrea_antinori_

안드레아 안티노리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2013년에 첫 번째 책의 삽화를 그린 후 지금까지 40권 이상의 책을 만들었다. 모든 그림의 주인공은 나무늘보, 홍학, 원숭이, 새, 악어, 고래 등 다양한 동물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항상 동물에게 집착해 왔다는 안드레아는 “어쩌면 인간을 그리는 것보다 동물을 그리는 것이 마음에 더 안정감을 주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말한다.

Fenicotteri.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어떨 땐 특정 동물에 몰입해 몇 달간 온종일 그 동물만 그리는데, 그러다 보면 책 한 권이 완성된다고 한다. 한때 고래에 빠져 고래 종류와 크기, 진화 과정, 먹이 등을 다룬 〈고래 책〉을 만들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발간되었다. 이밖에도 여우원숭이와 회색 사냥개에 대한 책도 완성했다고. 현재 칠레 출판사와 함께 생쥐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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