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국물 먹을 때 콧물 주르륵~ ‘이 병’일 수도

김서희 기자 2023. 11. 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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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겨울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콧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일시적으로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매번 불편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콧물이 발생한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때 점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콧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이유로 술을 마실 때마다 콧물이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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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콧물이 나온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찬바람 부는 겨울 뜨거운 국물을 먹으면 콧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일시적으로 콧물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매번 불편할 정도로 많은 양의 콧물이 발생한다면 ‘혈관운동성 비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에 대해 알아본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증상 심해지기도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이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에 의해 생기는 비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코 막힘, 콧물 등 주요 증상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하지만, 가려움,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뜨겁고 매운 음식뿐 아니라 ▲찬 공기 ▲온도 변화 ▲높은 습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자극이 원인이 된다. 이 같은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한다. 이때 점액이 많이 분비되면서 콧물이 계속 흐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같은 이유로 술을 마실 때마다 콧물이 날 수도 있다. 알코올 또한 콧속 점막의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이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와 찬 공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콧속이 좁은 사람은 콧물이 흐르는 동시에 코가 꽉 막힌다.

◇뜨거운 음식 피하는 게 좋아
증상 예방·완화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에 자극을 주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고, 흡연·음주도 삼가야 한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공기 질이 좋지 않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며, 일교차가 크거나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날에는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도록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할 경우 부교감신경이 억제되고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콧속 부교감 신경을 자르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한 번에 한 쪽 코 풀어야
한편, 코를 세게 자주 풀면 오히려 콧물 양이 더 많아진다. 코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면 콧속 압력이 높아져 점막이 부어서 비대해지기 때문이다. 부은 점막이 서로 맞닿으면 콧물이 더 많이 나오고 코 내부에서 잘 흐르지 않는다. 코를 세게 풀면 귀 손상 위험도 커진다. 양쪽 코를 막고 있는 힘껏 코를 풀면 코 내부 압력이 매우 높아지고, 콧물이 코 뒤쪽 이관을 통해 귀로 넘어가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코가 좀 답답하더라도 코는 한 번에 한쪽 코씩 2~3번에 나눠서 풀어야 한다. 한쪽 코를 가볍게 눌러 살살 풀어야 내부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다. 콧물이 날 때 콧물을 삼키거나 그대로 콧속에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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