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월북’ 중단 넉달만에…판문점 견학 22일 부분 재개
미군 병사의 무단 월북으로 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넉달여 만에 부분 재개된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립통일교육원이 오는 22일 정책자문위원과 북한이탈주민 등 20명가량이 참가하는 판문점 특별견학을 진행한다.
특별견학은 통일부 등 정부 기관이 기획하는 견학 프로그램이다.
앞서 유엔사는 지난 7월 18일 판문점 견학(투어) 프로그램 중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사건이 발생하자 판문점 견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유엔사는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등에 외부인을 초대하고 자체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킹 이병도 무사히 귀환했지만 통일부가 주관하는 한국인 대상 견학에는 판문점을 열어주지 않았다.
통일부와 유엔사는 최근 협의를 거쳐 특별견학부터 다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은 미군 월북 사건 전까지 주 4일 운영됐다.
견학 중단 전 한국 견학 인원 중 50∼60%는 특별견학이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한국인 대상 일반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통일부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는 최근 견학 재개 시기를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 20여 통씩 오고 있다.
유엔사는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견학 재개에 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킹 이병의 월북 전에는 누구나 웹사이트를 통해 편리하게 일반 견학을 신청할 수 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일반견학 재개는 유엔사와 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김영호 장관이 어제 유엔사 방문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 등 양측의 협력 강화방안을 제안하고 폴 러캐머라 사령관도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에 협의가 내실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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