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경영컨설팅 받은 소상공인에 최대 0.2%P 대출 우대금리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뉴시스

은행권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자영업자를 위한 대출금리 할인혜택을 확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은행권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하고 자영업자를 위한 은행권과 소진공의 금리할인 상호적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영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권대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이사장, 김경민 은행연합회 본부장을 비롯해 우수사례를 발표한 신한‧우리‧농협‧광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우선 은행권과 소진공은 경영컨설팅을 이수한 자영업자 등에 대해 대출금리 할인혜택을 상호적용하기로 했다.

소진공은 은행권 컨설팅 이수자까지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우대(0.1%포인트(p))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은행권은 소진공 컨설팅 이수자 등에 대해 대출금리 추가할인 또는 금리우대(0.1~0.2%p) 혜택 적용키로 했다.

현재 소진공 컨설팅 이수자 등에 금리우대를 기적용 중인 2개 은행(하나·기업) 외 12개 은행(국민‧신한‧우리‧농협‧수협‧ SC제일‧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이 참여하며, 금리할인 자격, 적용상품 범위, 대출한도 등 세부 적용안을 확정 후 추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우리‧농협‧광주은행 등 4개 은행은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홍보 지원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영업자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했던 ‘경영컨설팅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성장이 정체된 배달 전문 디저트 카페가 배달앱 내 리뷰 관리 및 카페인 폭탄 커피, 노래하는 컵홀더 등 새로운 시그니처 아이템을 발굴해 지역 명소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창업 청년들이 선배 자영업자, 대형유통업체 MD와의 멘토링 및 소상공인 판매 플랫폼 활용 등으로 소자본 온라인 사업 성장방법을 터득했다고 소개했다.

농협은행은 아기 촬영 소품 제작·대여업체를 운영하는 육아맘 사장님이 체계적 예약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마케팅 홍보, 작업 동선 효율화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하고, 주말 사무실 스튜디오 활용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근조 화환 전문 화원이 은행 지점 내 샵인샵으로 전시형 매장을 개설해 꽃바구니, 나무화분 등의 판매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을 얻게 됐고, 은행도 내점 고객에게 친화적 분위기를 제공했다.

은행연합회는 자영업자를 위한 은행권 특화 대출상품 현황을 소개했다. 소진공과 은행권은 경영컨설팅을 이수한 자영업자 등에 대해 대출금리 할인혜택을 상호적용하기로 했다.

김 소보처장은 “경영컨설팅 프로그램 등을 통한 은행권의 비금융 지원은 자금지원이라는 단기적 처방을 넘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 스스로가 영업기반을 갖추도록 돕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은행의 우량고객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발표 우수사례 및 우수사례집 등은 전(全) 은행권에 공유하고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여타 금융회사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