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요리 사랑 프랑스, 달팽이 지키려 트램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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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진행되던 트램 공사가 보호종 달팽이 구조를 위해 일시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항구 도시인 브레스트의 트램 노선 공사 부지에서 캥페르 달팽이 무리가 발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랑스의 이 같은 달팽이 구조 작업을 소개하며 "1979년부터 보호종인 이 달팽이들의 마지막 종착지는 그러나 파슬리 버터로 범벅된 접시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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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진행되던 트램 공사가 보호종 달팽이 구조를 위해 일시 중단됐다. 해당 달팽이는 캥페르 달팽이로 프랑스 북서부와 스페인 북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레프 등에 따르면 브르타뉴 지방 항구 도시인 브레스트의 트램 노선 공사 부지에서 캥페르 달팽이 무리가 발견됐다.
한 지역 환경 운동가는 “달팽이들이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호랑이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브레스트 당국은 달팽이를 피해 공사를 진행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달팽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달 4차례에 걸쳐 계획된 경로에서 가급적 많은 달팽이를 찾아내 옮기기로 했다.
지난주 첫 작업에서는 달팽이 92마리와 또 다른 보호종인 불도롱뇽 두 마리를 인근의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작업자들은 달팽이들이 공사 현장으로 돌아오는 걸 막기 위해 방수포도 설치했다.
브르타뉴 지역의 환경 단체는 “당국이 부드러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프랑스의 이 같은 달팽이 구조 작업을 소개하며 "1979년부터 보호종인 이 달팽이들의 마지막 종착지는 그러나 파슬리 버터로 범벅된 접시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달팽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 음식 재료로 '달팽이 요리의 나라 프랑스'라는 별명도 있다.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2세가 달팽이 요리를 특히 즐겨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궁정 요리로도 사랑받았다. 프랑스 요리의 전성기와 함께 유명해진 달팽이 요리는 유럽 미식계에서 고급 프랑스 요리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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