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취임 나흘만에 KBS ‘더 라이브’ 폐지… 제작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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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결국 4년 만에 폐지가 확정됐다.
17일 '더 라이브' 제작진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성명에 따르면 KBS 편성본부는 전날 저녁 제작본부 간부를 통해 '4주간 대체 편성 후 12월 15일 공식적으로 종방하라'고 통보했다.
제작진은 더 라이브의 일방적 결방에 이은 폐지는 한국방송 편성규약에 위배되는 만큼 편성본부장 등 책임자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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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없는 문장만 툭 던져놓는 배짱은 어디서 나오나"
KBS2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결국 4년 만에 폐지가 확정됐다. 박민 사장 취임 후 나흘 만에 내려진 이같은 조치에 제작진은 독단적인 결방·폐지를 결정한 편성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17일 ‘더 라이브’ 제작진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성명에 따르면 KBS 편성본부는 전날 저녁 제작본부 간부를 통해 ‘4주간 대체 편성 후 12월 15일 공식적으로 종방하라’고 통보했다. 종방 사유는 ‘KBS2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어 “더 라이브가 2티브이에서 시청률·화제성·디지털 반응 등에서 어떤 퍼포먼스(성과)를 보였는지 왜 제시를 안 하는가. 기본적인 데이터와 성과지표는 일언반구 언급 없이 ‘2티브이에 맞지 않는다’는 성의 없는 문장만 툭 던져놓는 배짱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며 반문했다.
앞서 '더 라이브'는 지난달 한국갤럽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조사에서 시사교양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제작진은 더 라이브의 일방적 결방에 이은 폐지는 한국방송 편성규약에 위배되는 만큼 편성본부장 등 책임자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라이브의 갑작스러운 결방과 연이은 폐지 결정이 제작진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긴급하게 무리수를 던졌으면 뒷감당이라도 일사천리로 해야 할 텐데 회사는 시간 끌기와 무대응 전략인 듯하다. 편성규약을 위반한 결방 사태에 대해 노조가 ‘긴급 공방위’를 요청하자, 사측은 ‘공방위 참여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가 완료되지 않아 개최가 어렵다’는 취지로 읍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요청한 긴급 공방위(공정방송추진위원회)도 인사를 핑계로 사측이 시간 끌기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편성본부장은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편성본부장이 편성 규약을 위반하는 것을 막지 못한 주변 국장들도 함께 자리를 정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방송 노사가 맺은 방송 편성규약 7조(취재 및 제작 실무자의 권리와 의무)에는 “취재 및 제작 실무자는 제작의 자율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관련 결정에 대해서 알 권리와 시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6항) 고 명시됐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더 라이브’ 편성을 재개하라는 민원이 속출했다. 이 중 8건의 청원은 KBS가 답변해야 하는 요건인 동의자 수 1000명을 넘겨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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