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서 홈쿡 계정을 운영하며 '채소 식탁'을 펴낸 테이블민의 집 #홈터뷰

박지우 2023. 11. 16. 17: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국 생활에서 직접 해 먹는 한식은 보약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두바이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김경민은 한인 마트에서 구매한 식재료로 매일 건강한 한 끼를 차리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갔다. 그녀가 운영한 집밥 계정 테이블민(@table_min)은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입맛을 돋우게 한다. 두바이 라이프 5년 차, 김경민과 집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열세 번째 #홈터뷰

「 두바이에서 시작한 신혼 생활 」
한국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다 결혼하면서 남편 일로 두바이에 왔습니다.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도전과 같았어요.
현지에서 적응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건 집밥이었어요. 결혼 초기에는 외식을 자주 했는데 배는 채워 주긴 해도 무언가 헛헛함이 몰려오더라고요. 한식도 그리웠고요. 그래서 한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을 구해 직접 해 먹기 시작했고 남편이 SNS에 기록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서 시작한 게 테이블민(@table_min) 이에요.
「 부캐 ‘테이블민’의 시작 」
SNS에 2인 가구가 한 끼 뚝딱 할 수 있는 원 플레이트 메뉴들을 기록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매일 매일 하다 보니 어느새 레시피가 방대하게 쌓여 〈채소 식탁〉이라는 책을 발간하는 기회도 생기고 신기한 일이 연이어 일어나더라고요. 최근에는 두바이 옆 동네인 샤르쟈에서 개최한 국제 도서전에서 한식 쿠킹 클래스를 열어 한식을 알리는 일도 했어요. 제가 두바이에서 한식 홍보대사(?)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에요. 두바이 생활 5년 차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 부동산은 발품이 8할 」
두바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접속해 집을 구하는데요. 같은 집이라도 중개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서 발품을 팔아 네고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서울 못지않게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라 남편이 출퇴근하기 좋은 위치여야 했고 강아지와 함께 살 수 있는 조건, 개방감 있는 주방 이렇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러 다녔어요.
「 리모델링 대신 가구로 동선 재배치 」
집 구조가 가로로 긴 형태예요.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분리하고 싶어서 가벽의 대체재로 이케아의 노르드키사 제품을 구매해 두었습니다. 원래는 옷장인데 저희는 파티션 겸 진열장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앞뒤가 뚫려 있는 구조라 답답하지 않고 수납 칸도 있어서 유용해요.

두바이 집을 꾸미면서 가구와 가전은 모두 현지에서 구입했는데요. 이케아, 무인양품, 웨스트엘름 이렇게 세 곳을 방앗간처럼 드나들었어요.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점으로 봤어요.

「 모자를 쓰고 나가야 하는 테라스 」
두바이는 햇볕이 무시무시하기로 유명하죠. 테라스에 나가 빨래를 걸 때도 모자를 써야 할 정도예요. 대신 빨래가 정말 빨리 말라요. 선선해지는 초저녁이 되면 조명을 켜고 남편과 오붓하게 저녁을 먹기도 합니다.
「 오늘의 집밥을 위해 장 보러 가는 곳 」
두바이에는 생각보다 한인분들이 꽤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한인 마트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잘 되어 있어요. 한식에 필요한 채소, 해산물류, 양념장 등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저는 주로 까르푸 (Carrefour Market), 24시간 운영하는 스피니즈 (Spinneys), 초이디람(Choithrams)에서 장을 봐요. 국적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다 보니 여행 오신다면 마트 구경은 꼭 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처음 보는 식재료, 양념, 소스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실 거예요.
「 현지인이 추천하는 두바이 맛집 」
팔레스타인 음식점 mama’esh. 치즈가 정말 다양하고 신선해요. 한국분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는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이곳은 많이 와요.

카페는 night jar (@nightjar.coffee). 힙한 분들로 가득한 핫플레이스예요. 브런치가 정말 맛있어요!

「 두바이에서 구매하고 만족한 가심비 쇼핑 아이템 」
자라 홈 양념통과 웩 유리 용기

거의 매일 주방에서 복닥복닥 움직이기 때문에 조리대 정돈과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각종 양념과 소스류들을 통째로 두면 공간 차지도 많이 하고 정신이 없기도 해서 깔끔한 병에 따로 담아 쓰곤 합니다. 귀찮아도 막상 하고 나면 주방이 반짝반짝 예뻐지니 더 애정이 생기더라고요.

이케아 kallax 책장

특징이 크게 없는 평범한 책장인데 조립할 때 한 칸 빼 보니 색달라 보이는 거예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 무엇보다 훌륭한 가격까지. 장점이 참 많은 가구죠. 기분에 따라 식물과 오브제를 바꿔보면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곤 해요.

밀리타아로마보이 커피 메이커

일단 정말 예뻐요. 레트로한 디자인, 심플한 기능에 반해 구매했어요. 아침에 커피를 내리면 온 집안을 고소한 커피 향으로 채워줘요.

「 요즘 갖고 싶은 건 폴딩 트롤리 」
우드 소재의 폴딩 트롤리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음식 촬영을 자주 하다 보니 식기류를 옮길 때 쟁반보다 트롤리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자라 홈에서 발견한 제품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마음에 드는데 착한 가격은 아니어서 연말 세일을 노리고 있답니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