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주택자 38% “부동산 지역별 양극화 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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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집을 가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양극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7.7%가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내년 부동산 경기와 시세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기보다는 나아지리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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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년 뒤 집값 오를 것으로 예상”
26% “이사 계획 있다” 5년 來 최고
수도권에 집을 가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부동산 시장이 더욱 양극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4명 중 1명 이상은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5년 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종합부동산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여론조사업체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진행한 ‘2023년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다. 35~69세 서울·경기·인천 주택 소유자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일대일 면접으로 진행했다.
14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향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37.7%가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많은 33.3%는 실수요와 투자수요 시장 모두 위축될 것으로 봤다. ‘실거주자 위주 시장 전개’(13.4%) ‘투자자 위주 시장 전개’(13.3%) ‘변화 없음’(2.3%) 순이었다.
지금 사는 집의 시세가 1년 뒤에는 올라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12.8%였다. 2015년 조사 이래 최저인 지난해 5.1%보다는 2.5배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절대적인 비중은 여전히 작았다. 종전 최저인 2018년 19.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근래 가장 많았던 2021년 53.5%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약간 올라갈 것’이라는 응답이 12.5%로 대부분이었다. ‘많이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는 0.3%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 63.3%였던 집값 하락 전망은 올해 34.5%로 29% 포인트 낮아졌다. 이 응답도 ‘약간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30.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52.7%로 절반을 넘겼다.
부동산 투자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31.2%로 ‘높아질 것’(15.2%)의 2배를 넘겼다. 특징이라면 지난해 50.8%보다 약 20% 포인트 줄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가치가 앞으로도 지금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은 53.6%였다. 부동산 정책이 향후 부동산 매수나 매도에 미칠 것이라는 응답자는 17.3%로 2021년(48.3%) 2022년(28.7%)에 이어 올해도 대폭 감소했다.
이사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6.0%로 지난해 11.6%에서 크게 상승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2019년의 21.5%를 웃도는 비율이다. 이 수치는 2020년 9.3%로 크게 줄었다가 2021년 15.8%로 오르는 등 해마다 등락을 거듭했다. 집을 산다면 어떤 형태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아파트’가 82.9%로 압도적이었다. ‘주상복합’은 ‘단독주택’과 같은 3.8%에 그쳤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은 내년 부동산 경기와 시세가 올해보다 더 나빠지기보다는 나아지리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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