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들도 헷갈리는 ‘휴전(ceasefire)’과 ‘교전중단(pause)’

김지애 2023. 11.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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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휴전(ceasefire)'과 '일시적 교전 중단(pause)'이라는 일견 의미가 비슷한 두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요구는 하마스와 테러리즘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극력 거부하면서 "전술적으로 교전을 잠깐 중단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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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급유하는 동안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휴전(ceasefire)’과 ‘일시적 교전 중단(pause)’이라는 일견 의미가 비슷한 두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두 용어를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조차도 헷갈리는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휴전’은 일반적으로 몇 달 또는 몇 년간 전투를 중단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중단하면 하마스가 재무장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며 휴전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휴전보다 기간이 훨씬 짧은 ‘일시적 교전 중단’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은 일본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에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인질 석방이나 구호품 전달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해 몇 시간 또는 며칠간 전투를 멈추라는 뜻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에마누엘라-키에라 길라드 연구원은 두 용어에 대해 “주요 차이점은 중단의 목적과 관련 있다”며 “특정 인도주의적 활동이 전투로 인한 피해 위험 없이 수행되도록 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적대 행위를 전반적으로 중단하는 것인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전자는 일시적 교전 중단, 후자는 휴전을 가리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 요구는 하마스와 테러리즘에 항복하라는 것”이라며 극력 거부하면서 “전술적으로 교전을 잠깐 중단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두 용어를 결합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언급했다. 이 기구는 “몇 시간의 교전 중단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며 교전을 최소 5일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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