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휴양지'에서 골프 치는 맛… 터키 안탈리아 골프여행기

안탈리아/임호준 헬스조선 기자 2023. 1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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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임호준 대표 답사기
터키 안탈리아 컬리넌 링크스 GC./헬스조선 DB
‘찰싹’하는 손 맛과 함께 링크스 코스 150m 아이언샷이 기가 막히게 홀 2~3m에 꽂혔다. 카트 도로 옆 비치 바(bar)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바라보던 금발의 노신사가 엄지를 척 들어 올린다. 완벽한 찬스인데 당겨 쳐서 버디를 놓쳤다.

몇 홀 지나니 부르릉 냉장고를 실은 버기카가 나타난다. 여기선 카트를 ‘버기 카’라고 한다. 시끌벅적한 ‘바기 맨’은 맥주와 바나나, 샌드위치, 초콜릿 등을 잔뜩 건네며 “올 프리(모두 공짜)”라고 호들갑을 떤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이 러브 코리아” “딸이 K팝 펜”이라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알록달록한 페러세일링 낙하산들과 푸른 하늘의 양떼구름, 강 위에 떠 있는 보트 한 척(7~8홀 지나면 링크스 코스는 강으로 이어진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자유와 평온의 공기들이 온 몸에 내려앉는다.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여행사 이XX 사장이 오래전부터 터키 안탈리아 골프 상품을 개발해 보자고 제안했다. “제주도만 가도 골프와 휴양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열 몇 시간씩 비행기 타고 가서 골프 치고 휴양할 필요가 어디 있냐”는 것이 지금까지 내 거절의 이유. 그러나 이 사장은 “제주도나 동남아 휴양지에서 맛볼 수 없는, 차원이 다른 휴식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녀 온 사람들이 모두 극찬을 한다”며 “터키 항공과 터키 여행사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이 기회다”고 말했다.

긴가민가했지만 자꾸 듣다보니 세뇌를 당한 걸까? 안탈리아 벨렉 지역 리조트와 골프장 팸 투어에 따라 나섰다. 긴 비행 끝에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여행사(블루버드) 소속 베귬씨가 ‘비타투어’ 종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4년간 공부했다는 베귬씨는 앞으로 비타투어 여행객의 모든 일정을 어레인지하며, 안내도 담당하게 된다. 발음이 100% 자연스럽진 않지만 한국어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겪어보니 정말 마음씨 좋은 ‘아줌마’다.

안탈리아 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여행사(블루버드) 소속 베귬씨가 ‘비타투어’ 종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헬스조선 DB
터키 최남단 안탈리아는 지중해 최대 규모 휴양지이자 고대 로마 유산이 가득한 관광도시다. 이스탄불 다음으로 여행객이 많은 관광지여서 우리나라 터키 패키지여행 상품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안탈리아 여행의 진수를 즐기려면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모두 포함)’ 호화 리조트에서 묵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이나 일본 사람이 동남아 휴양지를 찾듯 유럽 사람은 지중해 휴양지를 찾는데, 안탈리아는 다른 지중해 휴양지보다 가격은 훨씬 싸면서 시설과 서비스는 월등하게 뛰어나 유럽 최고의 ‘가성비 휴양지’로 손꼽힌다.

안탈리아 지역 중에서도 벨렉은 특별한 휴양지다. 초호화 리조트들과 18개의 골프 코스가 밀집해 있어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18개 중 절반 정도는 코스 다지안과 관리 상태가 ‘초특급’이다. 이번 팸 투어에서는 8개의 골프코스와 10개의 리조트를 직접 경험(라운딩, 숙박)하거나 시찰할 예정. 현지 골프장 안내를 맡은 프로골퍼 알리한씨는 “18개 코스 중 7~8개는 모두 코스 디자인과 관리 수준이 초특급으로 골퍼의 취향 차이지 어느 하나가 다른 것보다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스펙션도 하고 라운딩도 해 보니 쉽고 포근한 골프장, 도전적인 골프장, 링크스 뷰가 멋진 골프장 등 매력이 제각각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리조트들 차이는 훨씬 쉽게 눈에 드러났다. 둘러본 10개 모두 파이브스타(5성) 리조트지며 스위스 초호화 브랜드 캠핀스키를 제외하면 모두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들이다. 튀르키예 정부가 자국 브랜드 리조트를 육성하기 위해 벨렉 지역에 엄청난 지원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러본 10개의 리조트 중 3~4개가 다른 것들보다 눈에 띄게 좋았으며, 그 중 2개는 ‘확실하게’ 좋았다. 방콕에서 숙박할 때 눈이 돌아갈 만큼 좋았던 캠핀스키는 여전히 좋았지만 여기선 5~6위쯤으로 느껴졌다. 벨벡 지역 리조트 전체의 판매를 관장하는 블루버드의 메허멧 대표는 “안탈리아 리조트들은 경쟁이 매우 심해서 끊임없이 재투자하고 레노베이션 하지 않으면 금방 순위가 떨어진다”며 “코로나 기간 많은 리조트들이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하고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해서 벨벡 리조트들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탈리아 지역의 초호화 리조트./ 헬스조선 DB
이곳 리조트에 숙박하려면 사전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본전’을 뽑는다. 다소간 퀄리티의 차이는 있지만 리조트들은 대부분 비슷한 시설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곳에서 새로운 시설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면 경쟁 리조트들이 금방 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

이곳 리조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에게 생소한 ‘모두 포함(all inclusive)’ 시스템이다.

음식부터 얘기하면 메인 뷔페 레스토랑과 24시간 운영하는 ‘7/24(주7일 24시간 이라는 의미) 레스토랑’ 그리고 전문식당들이 있다. 전문식당에는 스테이크, 시푸드(또는 피시), 일식, 이태리식, 프랑스식, 터키식 등의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카트’라는 단어는 세트 메뉴가 아닌 단품 음식을 말하는데 여기선 스테이크 등 전문 레스토랑을 통칭해서 ‘알라카트’라고 한다. 뷔페식을 제외하면 모두 메뉴에 적힌 음식을 주문하면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 준다.

‘모두 포함’ 원칙에 따라 하루 5번, 6번 식사를 해도 모두 공짜다. 룸 넘버도 묻지 않고 그냥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면 된다. 다만 ‘알라카트’ 레스토랑은 미리 예약을 하고 ‘입장료(20~50 유로)’를 내야 한다. 음식 값이 아니라 ‘입장료’를 내는 까닭은 너무 많은 사람이 알라카트로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여기도 메뉴판은 있지만 가격은 적혀 있지 않다. 정해진 코스가 없기 때문에 먹을 수만 있다면 모든 메뉴를 주문해도 된다. 평소 먹고 싶었던 티본,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를 모두 시켜놓고 맛을 비교하며 배 터지게 한번 먹어볼까? 잔뜩 시켜놓고 먹지도 못하고 남기고 간다면 눈총이야 받겠지만 ‘배짱’이 있으면 한번 해 볼 만한 일이다.

술도 무한정 마실 수 있다. 뷔페든 알라카트 레스토랑이든 몇 종류의 샴페인과 몇 종류의 화이트, 몇 종류의 레드와인을 갖추고 있다. 물론 맥주와 위스키, 다른 독주들도 종류대로 있다. 처음 앉아서 술 종류를 정하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전담 웨이트가 계속 같은 술을 따라준다. 물론 중간에 술 종류를 바꿔 요청해도 된다. 다만 그랑끄뤼 와인이나 발렌타인 30년처럼 고가의 주류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리조트 곳곳엔 아이리시 펍, 비치 펍, 칵테일 바 등 수 많은 바와 펍들이 있다. 식사 후 여기서 재즈를 들으며 맥주나 칵테일을 시켜서 밤을 즐길 수 있다. 자리에 앉지 않고 걸어가며 치즈와 와인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도 있다. 각종 바와 펍에서는 주류 외에도 직접 갈아 만든 쥬스와 탄산음료 등도 제공한다.

‘올 인클루시브(all inclusive, 모두 포함)’ 호화 리조트 원칙에 따라 술도 무한정 마실 수 있다. /헬스조선 DB
단맛을 즐긴다면 이곳에선 단단히 각오해야 한다. 리조트 곳곳에 파티세리(빵,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코너들이 있다. 파티세리에선 직접 제빵사가 빵을 굽고, 초콜릿 가게 한쪽에선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처럼 초콜릿을 만들어서 직접 내 놓는다.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엔 ‘eat today, diet tomorrow(오늘은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고 크게 적혀 있는데 이 말에 공감한다면 여기선 방금만든 초콜릿과 케이크를 종류대로 먹어도 좋겠다.

벨벡 리조트들에서 찾은 가장 큰 즐거움은 터키식 전통 목욕탕 ‘하맘’이다. 라운딩과 인스펙션으로 녹초가 된 몸으로 하맘에 누우면 세포 사이사이에 덕지덕지 낀 피로와 독소들이 모두 녹아서 흘러내리고 몸은 저 깊은 곳으로 무한히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리석으로 된 하맘은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뜨겁지 않다. 기분 좋게 따뜻해서 깜빡 잠든 것 같은데 30~40분이 훌쩍 지나가곤 한다. 하맘과 함께 배치돼 있는 핀란드 사우나, 러시아 사우나, 스팀 사우나를 해도 좋고 ‘릴렉스 룸’에서 음악을 들으며 잠시 명상을 해도 좋다. 약속 시간만큼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지키는 스타일인데 하맘과 릴렉스 룸 휴식에 빠져들어 일행과의 식사 시간을 놓치기도 했다. 자책하는 마음보다 스스로에게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아! 드디어 나도 멍 때리기에 성공했구나...”

벨벡 리조트의 터키식 전통 목욕탕 ‘하맘’/ 헬스조선 DB
결정의 순간이 왔다. 터키로 오면서 가진 의문 또는 고려할 포인트는 모두 세 가지였다. 첫째, ‘골프만’ 치기 위해 이 먼 곳까지 올 필요가 있을까? 둘째, 겨울철은 우기라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셋째, 가격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첫째 의문과 관련해선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동서양의 교차로라는 터키에 와서 어떻게 골프만 치고 갈 수 있을까? 다리 하나 사이로 동양과 서양 두 대륙을 경험할 수 있는 수도 이스탄불을 어떻게 관광하지 않고 돌아갈 수 있을까? 그 유명한 가파도키아와 파묵칼레, 이즈미르도 또 언제 와서 볼 것인가? 터키 측에서 제시한 상품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듯 했다.

다만 ‘골프만’ 치는 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됐다. 하맘에서 ‘멍 때리기’를 하다 깜빡 실수한 경험 때문인지 터키 관광 경험이 있다면 안탈리아에서 푹 쉬면서 골프만 치는 것도 얼마든지 좋을 듯 했다. 나를 비롯한 한국인들은 여행이 휴식이 아니라 큰 스트레스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사진 찍고 하느라 도무지 쉴 틈이 없다. 골프도 하루 18홀은 성에 안 차 27홀, 36홀씩 뺑뺑이를 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몸져눕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곳에선 오전 라운딩을 끝내고 스파 센터에 들어오면 평생 안간힘을 쓰며 아등바등 붙잡고 있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하루에도 몇 군데씩 옮겨 다니는 빡빡한 패키지 여행은 다시 못 갈 것 같았다.

둘째 의문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안탈리아 겨울철 최고 기온은 15~17도.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비가 가끔씩 오지만 라운딩을 못할 정도로 많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도 캐어묻자 “비 때문에 라운딩을 못하는 경우는 한 달에 서너 번 정도인데 환불은 못해주고, 고객에게 레인첵(rain check)을 끊어 준다”고 했다. 고객은 비가 안 오는 날 레인첵으로 못 마친 라운드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포인트, 경쟁력 관점에서의 압도적 강점은 앞 선 두 가지의 다소 부정적 생각들을 한꺼번에 해소시키기에 충분했다. 도대체 어떻게 700만 원 대 가격으로 비즈니스 클라스를 타고 호화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초특급 코스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을까? 말이 좋아 호화 리조트니 사실은 겉만 으리으리하고 서비스나 관리 상태는 엉망이지 않을까? PGA를 개최한 코스 한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코스들은 코스 설계가 엉망이거나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곳들은 아닐까? 그러나 직접 라운딩하고 숙박해 본 골프코스와 리조트들은 말 그대로 ‘초특급’이라는 수식어에 조금의 손색도 없었다. 골프 코스들은 국내 최고라는 A코스나 N코스 못지않았고, 리조트들은 국내 최고 호텔들보다 오히려 훨씬 호화롭고 서비스가 좋았다. 튀르키예 여행사 블루버드의 메허멧 대표는 “코로나 기간 막대한 투자와 레노베이션으로 리조트들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튀르키에의 돌파구는 관광수지인 것으로 보인다. 터키항공과 여행사가 한국인 골퍼를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유럽 여행 상품은 코로나 이후 호텔과 항공권 가격의 폭등으로 정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코노미 클라스에 3성급 호텔 숙박 상품도 700만~800만원씩 가격이 형성돼 있다. 유럽의 초호화 리조트에서 숙박하며 초특급 골프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기려면 비즈니스 항공권까지 합해 2000만원에 육박할터인데 터키는 80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몇 년 간 유지될지 모르지만 ‘빅 바겐세일 기간’을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지난 10년 간 헬스조선 비타투어의 이름으로 많은 여행상품을 선보였지만 이번 상품만큼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 같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비타투어 고객들에게 하맘에서의 휴식과 멍 때리기도 추천하고 싶었다.

고민 끝에 사용할 리조트는 컬리넌으로 정했다. 안탈리아에 도착한 당일, 프라이빗 비치를 따라 펼쳐져 있는 컬리넌 올림포스 코스의 페어웨이와 페어웨이 주변의 풍경들이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쾌한 ‘버디 맨’의 인상이 강렬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장 최근 레노베이션을 마친 탓에 객관적으로 리조트 시설이 제일 깨끗하고 고급스러웠으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가장 잘 정돈해 놓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3~4위 쯤 랭킹을 매긴 한 리조트가 겨울 시즌엔 슈페리어 룸을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 준다고 해서 살짝 마음이 흔들렸지만 컬리넌의 슈페리어 룸 만으로도 충분히 넓고 쾌적했다.

컬리넌 리조트./헬스조선 DB
상품은 관광 일정을 포함시켜 다양하게 구성하기로 했다.

첫째는 터키 여행사 블루버드가 제시한 7박9일, 7회 라운딩 일정이다. 컬리넌에서 숙박하며 4일 골프를 친 뒤 5일째 인근 아스펜도스와 안탈리아 구 시가지를 관광하고 다시 3일 라운딩을 하고 귀국하는 간단한 일정이다. 이때는 컬리넌에 속한 올림포스와 아스펜도스에서 라운딩을 하게 된다. 그러나 두 코스에서 7회 라운딩을 하는 것보다 인근 다양한 골프 코스를 경험하길 원하는 골퍼도 많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90만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몽고메리, 카야 플라조, 내셔널, 레그넘 카리야, 코넬리아 팔도 등 매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게 상품을 계획했다. 블루버드 소속 프로골퍼 알리한씨는 “몽고메리나 코넬리아가 컬리넌 골프코스보다 좋아서 추가요금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지역 리조트들은 투숙객이 자기 코스에서 라운딩을 할 경우 할인을 많이 해 주므로 이런 가격차가 난다”며 “싱글 핸디캡 골퍼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돈 주고 매일 다른 곳에서 라운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둘째는 7박9일 일정은 건드리지 않고 이스탄불 관광을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6회 라운딩을 끝낸 뒤 오후 비행기로 이스탄불로 가서 1박2일간 이스탄불 관광을 하게 된다. 이 역시 6회 라운딩을 컬리넌 두 코스에서 할 것인지 매일 다른 코스에서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셋째는 이스탄불, 가파도키아, 이즈미르(에페소스), 안탈리아 등 터키의 거의 모든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안탈리아에서 3박을 한 뒤 이즈미르, 가파도키아 지역을 여행하고(가파도키아 2박) 다시 안탈리아로 돌아와 컬리넌 3박, 이스탄불 1박하는 일정이다. 5회 라운딩하는데 역시 컬리넌 골프코스 두곳에서 라운딩할 것인지, 매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상품 가격은 복잡하다. 7박9일 7회 라운딩하는 첫째 상품은 750만원이지만, 매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하려면 840만원이다. 7박9일 6회 라운딩과 이스탄불 관광하는 둘째 상품은 770만원이지만 매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하려면 850만원이다. 터키 일주 관광을 포함한 9박11일 셋째 상품은 920만원이며, 매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하려면 980만원이다. 이 가격은 1월말까지이며 크리스마스 시즌(12월24일~1월7일)에는 60만원이 추가된다. 또 2월과 3월에도 가격이 소폭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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