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병용+손지환+이진영도 작별' 김원형 경질한 SSG, 코치들도 대거 떠난다 [공식발표]

조은혜 기자 2023. 11.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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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 랜더스가 코치 5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전했다. 이진영 타격코치도 팀을 떠난다.

SSG는 1일 "1군 및 퓨처스팀(2군)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상자는 1군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2군)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코치이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진영 타격코치는 사의를 표했고, 조웅천 투수코치는 두산 베어스, 김민재 수석코치와 정상호 배터리코치는 롯데 자이언츠로의 이적이 이미 알려진 상황이다.


SSG는 전날인 10월 31일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SSG 구단은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원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30일 치열한 논의 끝 31일 오전 최종 결정이 됐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었다.

SSG는 김원형 감독에 대해 "지난 3년간 팀에 공헌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시즌 종료 후 내부적으로 냉정한 리뷰를 치열하게 진행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늦는 것 보다는 좀 더 빠르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단행했다.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020년 시즌이 종료된 후 2년 총액 7억원의 계약 조건으로 SK 와이번스의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SK가 신세계 이마트에 인수되면서 김원형 감독은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감독이자 SSG 랜더스의 초대 감독이 됐다.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는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선발진이 대거 부상 이탈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안기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2022년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팀 창단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고 자신도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그냥 우승도 아닌, KBO 역사상 최초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SSG 구단은 이례적으로 한국시리즈 진행 중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예정'을 발표했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3년 22억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3년 계약 중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구단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올 시즌 SSG는 144경기에서 76승3무65패를 기록하며 3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9월 주춤했지만,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갈 수 있었던 가장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단판에 꺾고 올라온 NC 다이노스를 만난 SSG는 한 번도 경기를 잡지 못하고 내리 3연패로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결말이었지만, 그렇다고 우승 감독과 결별할 정도로 처참한 시즌은 아니었다.


당초 김원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가고시마 출발을 바로 직전 경질 통보를 받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캠프 선수단은 1일 정상적으로 출발을 했지만,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결국 김원형 감독 없이 퓨처스 코칭스태프진이 유망주 선수들을 이끈다. 유망주 캠프인 이번 마무리 캠프는 1일부터 24일까지 24일간,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진행된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해외에서 실시되는 마무리 캠프로,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 26명 등 총 3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유망주 캠프 명단
 -코칭스태프(9명) : 이대수, 김동호, 오준혁, 윤재국, 이윤재, 임재현, 송재환, 윤인득, 이형삼
 -투수(10명) : 류현곤, 백승건, 서상준, 송영진, 신헌민, 이건욱, 이기순, 이로운, 정성곤, 허민혁
 -포수(3명) : 김건이, 전경원, 조형우
 -내야수(7명) : 강진성, 고명준, 김민준, 김성민, 김찬형, 안상현, 최준우
 -외야수(6명) : 김정민, 김창평, 박세직, 채현우, 최상민, 최유빈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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