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위기 진앙’ 헝다, 마지막 청산 심리 한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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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마지막 청산 심리일이 미뤄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린다찬 홍콩 고등법원 판사는 헝다그룹의 청산과 관련된 재판을 오는 12월 4일로 연기했다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6월 헝다그룹 청산 청구소송이 제기된 이후 일곱번째 연기다.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 글로벌은 앞서 지난해 6월 헝다그룹이 8억 6250만 홍콩달러(약 1488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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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Evergrande)의 마지막 청산 심리일이 미뤄졌다. 홍콩법원이 당초 30일 열 예정이던 청산 관련 심리를 한달 이상 연기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린다찬 홍콩 고등법원 판사는 헝다그룹의 청산과 관련된 재판을 오는 12월 4일로 연기했다며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6월 헝다그룹 청산 청구소송이 제기된 이후 일곱번째 연기다. 찬 판사는 헝다그룹이 다음 심리까지 구체적인 구조조정 제안을 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법원이 정리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아파트 건설 1~2위를 다투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이다.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2017년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은 미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최고 부자’로 뽑혔다. 2019년 1월 쉬 회장은 그룹 본사가 있는 광둥성 광저우에 헝다자동차를 세우고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방정부들도 헝다그룹의 전기차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너도나도 투자에 나섰다.
‘공격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던 헝다그룹은 오히려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부 아파트와 빌딩 등을 30% 할인해 내놓으면서 자금난 징후가 보였다.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로 빚더미에 깔리면서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몰렸다.
구조조정을 모색했지만 쉬 회장이 기업운영과 관련해 가택연금 상태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규 채권 발행이 금지되는 등 회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중국 당국 조사로 신규 채권 발행이 불발됐고 부동산 판매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결국 헝다그룹은 9월에 개최 예정이던 주요 해외 채권자 회의를 취소하고 구조조정 계획 또한 철회했다.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 글로벌은 앞서 지난해 6월 헝다그룹이 8억 6250만 홍콩달러(약 1488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헝다그룹은 청산을 피하기 위해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구조조정안 마련에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과 주식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200억 달러 (약 3조 4508억원)규모의 역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으나,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속 채권자들과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현재 헝다그룹이 짊어진 총부채는 3000억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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