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 골 터트린 케인 "우린 최고야! 토트넘도 1위네?…동시 우승? 지켜보자"

이태승 기자 2023. 10. 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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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역대 최다 득점자(280골) 해리 케인은 지난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여전히 친정팀에 대한 질문 포화를 받고 있다.

자신이 토트넘 유소년 클럽부터 차근차근 성장, 20여년 뛰고 리빙 레전드 반열에까지 올랐던 친정팀이 최근 승승장구하다보니 그런 질문이 더욱 쏟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한국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케인은 이날 열린 다름슈타트전이 끝나고 뮌헨과 토트넘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뮌헨은 이날 융단 폭격 퍼부으면서 다름슈타트를 8-0으로 대파했다. 뮌헨은 7승2무(승점 23)가 되면서 아직 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22)을 따돌리고 분데스리가 선두에 올라섰다. 마침 그의 친정팀 토트넘도 전날 크리스털 팰리스를 2-1로 이기면서 8승2무(승점 26), 역시 무패행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맨 꼭대기에 위치했다.

케인에게 질문이 나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친정팀과 소속팀이 이번 시즌 리그를 동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케인은 "두고봐야 알 문제"라며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나 전 소속팀에 대한 케인의 관심은 여전하다.

케인은 "난 항상 잉글랜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1위, 토트넘도 1위다. 모든 일이 순조로워 보인다"고 토트넘 1위에 축하를 보냈다.


케인은 다름슈타트전에서 뮌헨이 왜 30살이나 된 자신에게 1억 파운드(약 1600억원) 이적료를 지출하며 데려왔는지를 증명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뮌헨과 다름슈타트의 경기는 후반 6분 해리 케인의 첫 득점으로 균형이 기울었고, 골이 쏟아졌다.

케인은 후반 24분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멀리 차 보내 골문에서 다소 앞으로 전진해 있던 다름슈타트의 마르셀 슈헨 골키퍼 키를 훌쩍 넘기는 슛으로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킥 거리가 거의 60m에 이르는 초장거리 골이었다. 케인은 이후 후반 43분에도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과 팀의 8-0 승리에 방점을 찍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게다가 후반 15분에는 자말 무시알라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1도움도 올리는 등 3골 1도움으로 막대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케인은 해당 경기서 MOM(맨오브더매치)에 올랐다.

케인 또한 자신의 해트트릭에 크게 흡족한 듯 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것은 모든 스트라이커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며 겸손함도 보여줬다.

케인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작성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분데스리가 첫 9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린 것은 케인이 최초"라고 보도했다. 이번 해트트릭을 더해 케인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2골을 성공시켰다. 득점 1위를 질주하며 최근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의 14골에 2골 차로 추격했다.


케인은 경기 후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공은 우리집 좋은 자리에 놓을 것"이라며 "이런 골 넣은 것은 처음이다. 나는 항상 골키퍼가 어디에 있는데 보고 있는데, 골키퍼가 벗어나 있었다. 과거 몇 번 시도해본 적은 있는데 골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 또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무실점 대승에 이바지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81회의 패스를 성공하며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횟수의 패스를 성공했다.

게다가 리그 개막 후 단 두경기를 제외하고 10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기록하며 '철강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재는 케인의 초장거리 골이 들어간 뒤 가장 먼저 달려와 그와 포옹했다.

독일에선 케인이 불을 뿜으며 뮌헨이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승승장구하며 프리미어리그 맨 앞에서 항해하는 중이다. 케인과 손흥민, 뮌헨, 토트넘의 2023/24시즌 결말이 어떻게 날지 흥미진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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