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지아 살바지오의 책방 같은 집 #홈터뷰

박지우 2023. 10. 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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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는 힘이 있다. 침대에 걸터앉아 수북이 쌓인 책들을 배경으로 매일 셀피를 찍어 SNS에 올린 지아 살바지오는 작은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침실 뷰로 많은 팬을 모았다. 그녀의 침실은 동네의 작은 서점처럼 안락하고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을을 닮은 지아의 서정적인 집. 열 번째 #홈터뷰.

Q : 안녕하세요

네덜란드 남부 마스트리히트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는 지아살바지오입니다. 마스트리히트는 벨기에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작은 도시예요. 굉장히 고요하고 한적해요. 제가 사랑하는 책과 정말 잘 어울리는 동네죠. 저는 책벌레라 불릴 정도로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수집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의 소소한 행복은 작은 서점에 들러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는 거랍니다.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미국 소설가 앤 패쳇이 펴낸 소설 〈톰 레이크〉에요.

Q : 집에 대한 소개

반려견 조지와 함께 지내고 있는 저의 소중한 공간을 소개할게요. 공간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알차요. 2층 구조인데요. 아래층에는 가족 또는 손님들이 왔을 때 식사를 하는 다이닝 공간이 있고 위층에 제 방이 있어요. 창을 통해 쏟아지는 사계절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헤드가 없는 침대를 골라 배치했어요. 새하얀 침구 위로 햇살이 그림처럼 드리워져요. 가을이 되면 유난히 더 예쁘답니다.

책은 제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에요. 공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책이죠. 선반 위에 책을 차곡차곡 쌓아 둘 때 마음이 편안해져요. 벽에 설치한 선반 구매처 문의를 종종 받곤 하는데요. 우드 소재의 선반은 팁토에 디자인 @tiptoedesign, 소틸 소재의 선반은 티북스 디자인 @teebooks.design.shelves 에서 장만한 아이템이에요.

Q : 우리 집만의 특색있는 아이템

제가 침대에 앉아서 사진을 많이 찍는 만큼 인스타그램에서 침대 정보에 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 직접 제작한 건 아니고요. 라 흐두뜨(La Redoute)에서 구매한 프레임이랍니다. 헤드가 생략된 심플한 디자인이에요.

Q : 애정하는 서점 리스트

부칸들도미니카넌 (boekhandel_dominicanen)이 제가 살고 있는 도시 마스트리히트에 자리하고 있는 게 참 감사할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에요. 부칸들도미니카넌은 1294년에 지어진 도미니크 성당 안에 있는 서점이에요. 천장의 프레스코 벽화가 그대로 보존돼 있을 정도로 옛 유산이 아름답게 쓰이고 있죠. 성당의 고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에 매료되실거예요.

여행 중 들렀던 서점들 중마음속에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던 곳은 런던에 있는 다운트 북스 (Daunt Books)와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Shakespeare & Co) 였어요. 여행 가면 꼭 다시 방문할 거예요.

Q : 가장 좋아하는 리빙 아이템과 그 이유

이케아 소파

구부정하게 앉아 책을 읽는 제 습관을 고쳐준 소파에요. 푹신한 패브릭 소파에 앉으면 조지가 따라와 무릎 위에 털썩 앉아요. 조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때 제일 좋아요.

역시나 책은 빼놓을 수 없어요. 다 읽은 책들, 언젠가 읽을 책들이 혼재해요. 책이 진열된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림 같아요.

시칠리아 화병

아버지의 고향인 시칠리아에서 묘한 매력에 끌려 장만한 화병이에요. 조금 강렬하죠? 무게도 엄청나요.

빈티지 캐비닛

많은 접시와 커피잔, 향수 등을 모아두는 빈티지 캐비닛. 빈티지 마켓이 열렸던 날 정말 저렴하게 구했던 보물이에요. 집에서 크기가 가장 큰 가구인데요. 보고 있으면 뭐랄까, 마음이 웅장해져요.

티파니 램프

이 조명도 빈티지 마켓에서 구매한 아이템이랍니다. 형형색색 다양한 컬러의 유리 패턴이 조합된 게 정말 매력 있어요.

Q : 위시 리스트

침실에 둘 거울을 오랫동안 찾아 헤매고 있는데 아직도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거울이 늘 제 마음속 1순위고요! 예쁜 거울이 있다면 디엠 보내주세요. 가을에 어울리는 빈티지 흔들의자도 장만하고 싶어요. 등받이에 기대어 조지를 품에 안고 흔들흔들 움직이면 그 자체로 행복일 것 같아요.

Q : 집이 예뻐서 팔로우하는 계정

제 꿈은 은퇴 후 영국 시골의 작은 별장에서 지내는 거예요. 세 계정들(@inigo.house, @CharlieMcCormick, @houseandgardenuk)을 틈틈이 보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꿈속 공간들을 상상해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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