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세제는 기본적으로 기름을 녹여 물에 분산시키는 계면활성제가 주성분. 가뜩이나 피지 분비가 거의 없는 손 피부를 알칼리성 비누, 주방 세제 등에 자주 닿게 하면 극도로 건조해져 잔주름이 자리 잡기 쉽다. 나아가 피부염 일종인 습진도 생길 수 있으니 알칼리성 비누보단 순하고 보습력 있는 핸드 워시나 신데트 바를 쓰고 설거지, 청소 등 물, 세제를 다룰 땐 깨끗한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껴야 한다. 습진엔 습기와 건조 둘 다 나쁘기 때문. 물을 튕겨내는 왁스, 실리콘 오일 등 강력한 막을 형성하는 핸드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좋다.
디올 크렘 아브리콧 - 유난히 건조해지는 손톱과 큐티클 전용 밤 타입 보습제. 오일보다 보습력이 강하고 오래 유지된다. 살구 씨 오일과 해조추출물 함유. 8g 4만원.
딥티크 오르페옹 오르페옹 클렌징 핸드 앤 바디 젤 - 부드러운 거품이 순하게 손을 씻어주고 시어버터 등 보습 성분이 남는 파우더리 플로럴 우디 향 핸드 워시. 200mL 7만1천원.
시세이도 얼티뮨 파워 인퓨징 핸드크림 - 세럼의 주요 성분을 담아 물, 건조, 찬바람 등으로부터 손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 강화 효과를 임상으로 검증한 산뜻한 크림. 75 3만5천원.
손은 일하는 부위라 얼굴 피부완 구조가 조금 다르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은 투명 층이라는 두꺼운 각질층이 물리적 자극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한다. 손등도 각질층이 두꺼운 편이라 웬만한 스킨케어 제품은 잘 흡수되지 않는다. 단순 보습에서 나아가 적극적으로 손 피부를 개선하려면 얼굴보다 유효 성분을 강력하게 써야 한다. 얼굴에 쓰기엔 트러블 우려가 있는 고농도 레티놀 크림, AHA 마스크 등도 손에 사용하면 피부 재생에 더 효과적이다. 다만 낮에 쓰지 말라고 표기된 제품은 밤, 자기 전에 집중 트리트먼트용으로 쓸 것. 손도 면적이 꽤 넓은 부위라 양 많은 제품이 좋다.
네일 케어 살롱에선 손 각질을 스팀 타월로 불린 후 스크럽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핸드크림을 발라주는데, 피부가 바로 보들보들해진다고 물리적으로 각질을 자주 제거하면 더 피부가 건조해지니 과한 스크럽, 때밀이는 피할 것.
이자녹스 녹스랩 크림 - 안정된 레티놀과 강력 보습 성분을 감싼 리포솜이 낮밤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주름 개선 기능성 크림. 50mL 3만6천원.
메디힐 더마 레이어 핸드 마스크 - 거칠어진 손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녹이면서 깊이 보습하는 AHA와 우레아 함유 마스크. 각 14mL 5매 1만6천원.
샹테카이 레티놀 바디 트리트먼트 - 캡슐화 레티놀과 비타민 E, C가 보습과 동시에 잔주름과 탄력을 개선한다. 200mL 17만2천원.
「 손 피부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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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엔 모자, 양산, 마스크 등 물리적 차단 도구도 있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 있지만 손은 연중 무방비 상태로 자외선에 노출돼 쌓이는 손상이 훨씬 심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아침뿐 아니라 하루 중 손 씻은 후엔 핸드크림 위에 항상 바른다고 생각할 것. 농업, 어업, 등산, 골프, 운전 등 야외에서 오래 손을 쓰는 일을 하면 광 노화가 축적돼 피부가 탄력 없이 딱딱해지고 검버섯처럼 보이는 진한 색소침착도 이른 나이에 생길 수 있어 일찍부터 장갑 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천의 자외선 차단 지수인 UPF 50 제품이기까지 하면 완벽.
젤 네일 폴리시를 경화시키는 램프는 파장이 짧은 자외선 A를 조사한다. 올 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이 자외선이 가 피부 세포 사멸과 DNA 손상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다. 젤 네일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바르고 손끝만 뚫린 자외선 차단 장갑을 낄 것.
키엘 울트라 라이트 데일리 UV 디펜스 SPF 50+ PA++++ - 자외선 A, B 모두를 강력하게 차단하고 끈적이지 않아 움직임 많은 손에 바르기에도 적합하다. 60mL 6만2천원.
이니스프리 인텐시브 롱래스팅 선스크린 EX SPF 50+ PA++++ - 최고 자외선 차단 지수에 레포츠를 즐길 때도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 크림. 60mL 2만2천원.
캐나다구스 캐시미어 글로브 - 자외선뿐 아니라 추운 계절 칼바람과 건조로부터도 손과 팔까지 보호하는 100% 캐시미어 소재. 40만원.
「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몸속부터 안티에이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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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노화가 진행될수록 손 피부에서도 콜라겐, 지방 등이 빠지며 두께가 줄어 메마른 느낌이 된다. 체중은 변하지 않았는데 맞던 반지, 팔찌 등이 헐거워졌다면 피부가 얇아진 것.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 영양학자 등 여러 전문가가 소개한 피부 꼬집기 테스트(skin pinch test)는 손등 피부를 다른 손으로 힘껏 당기고 얼마 만에 원래대로 돌아가는지로 피부 탄력과 수분도를 간단히 알 수 있는 방법. 영국 성형외과 전문의 반스웰(Banwel) 박사에 따르면 (백인 기준이지만) 1-2초는 피부 나이 30대 미만, 3~4초 30대~40대 중반, 5-9초는 40대 중반 이상이라고 한다. 콜라겐 등 보충제를 먹는다고 손 피부로 가진 않으니 신선한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매일 충분히 잠을 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몸 전체를 건강히 유지해야 손 피부 노화도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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