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작년만 못해" 50.8%…"정부 민생대책 없다" 50.4%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계성 2023. 10.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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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저성장 국면, 국민 체감 경기 나빠
대부분 권역서 "살림살이 나빠졌다"
정부 체감형 민생 대책도 '없다' 과반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상점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살림살이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타개할 정부의 체감형 민생대책이 없다는 평가도 과반으로 집계되는 등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에게 '선생님의 현재 살림살이는 어떠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8%가 "작년보다 못하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5%였고, "작년보다 낫다"는 14.5%에 불과했다. "잘 모름"은 2.2%였다.

특히 대부분의 권역에서 '작년보다 못하다'는 응답이 50% 안팎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50.9% △인천·경기 50.0% △대전·세종·충남북 44.7% △광주·전남북 59.6% △대구·경북 49.1% △부산·울산·경남 55.0% △강원·제주 41.4% 수준이었다.

전국 남녀 유권자 1002명에게 '선생님의 현재 살림살이는 어떠하십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8%가 "작년보다 못하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40대에서 '작년보다 못하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하지만 60대 이상에서도 50%에 육박하는 등 국민 대다수가 체감 경기를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은 △20대 이하 47.3% △30대 49.1% △40대 61.5% △50대 50.9% △60대 이상 47.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작년보다 못하다'는 응답이 74.3%로 압도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높았는데, '작년보다 못하다'는 응답도 20.9%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작년보다 못하다'는 응답이 63.7%로 다수였고, '비슷하다'가 27.1%로 그 다음이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0.9%이고 상반기 성장률이 낮고 하반기 성장률이 높은 통상적 '상저하고'를 감안하더라도 연 1%대의 저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의 체감 불황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현 정부에서 진행되는 민생정책 중 체감되는 것은 어느 정도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4%가 '없다'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정부의 체감 민생정책도 '없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현 정부에서 진행되는 민생정책 중 체감되는 것은 어느 정도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0,4%가 '없다'(전혀 없다 29.7%, 거의 없는 편 20.6%)고 답했다. 체감 민생대책이 '있다'는 응답은 40.8%(매우 많다 16.7%, 어느 정도 있는 편 24.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9%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없다'는 응답이 '있다'는 응답 대비 높았다. 구체적으로 '없음' 응답은 △서울 53.6%(있음 37.8%) △인천·경기 47.0%(있음 46.0%) △대전·세종·충남북 45.5%(있음 45.4%) △광주·전남북 49.4%(있음 39.9%) △대구·경북 49.2%(있음 38.4%) △부산·울산·경남 57.9%(있음 33.6%) △강원·제주 51.4%(있음 35.6%)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없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20대 이하 55.3%(있음 33.6%) △30대 51.1%(있음 45.1%) △40대 60.3%(있음 32.3%) △50대 49.9%(있음 45.1%) △60대 이상 42.1%(있음 44.6%)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지지정당별로 분류하면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없음'이 66.0%(있음 25.7%)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있음'이 60.7%(없음 28.4%)로 다수였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없음'이 64.9%, '있음' 26.2%로 집계되는 등 정부의 민생 대책이 다소 부족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없다'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진영 간 평가가 엇갈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7%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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