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부모가 되기 위해 잘못된 사고를 리프레임하라

2023. 10.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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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천 목사의 교육 인사이드 ⑮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11월 ‘G-100 서포터즈’로 KBS 생방송에 출연한 SDC 학생들의 모습.


올바른 전략과 전술을 통해 자녀를 훌륭한 인재로 키워낼 명장 부모가 실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모는 내 아이를 인격이면 인격, 실력이면 실력 모든 것을 다 갖춘 명품 자녀로 키우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그 욕망이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면모마저 내팽개치는 막장 부모가 되어버립니다.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 “죽었는지 확인하겠다며 교사의 장례식장까지 쫓아간 학부모” 등 자극적인 기사와 뉴스 헤드라인들이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언젠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언제든지 교직을 그만둘 수 있다는 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 현직 교사들, 정년퇴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이 되어버린 교권의 실태, 과연 누가 이렇게까지 만든 것일까요? 막장 드라마 같은 이 현실은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갈 사회의 모습이자 그들의 미래입니다.

스스로 문제아가 되기를 선택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막장 부모의 문제 행동을 거울삼아 자란 자녀만 있을 뿐입니다. 자녀의 문제를 탓하고 교사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내 자신이 막장 부모인지 명장 부모인지 돌아보십시오. 내 자녀를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명품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명장이 돼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명장 부모로 거듭나기 위해서 부모의 잘못된 사고와 교육의 전략을 어떻게 완전히 재구성할지 그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장 부모’가 되기 위한 5가지 방법

첫 번째 ‘부정의 사고를 리프레임하라’입니다. ‘얘는 원래 그런 아이야’라는 생각의 함정에 빠져서 자녀를 인정하지 않고 비난과 정죄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부정적 사고를 재구성해야 합니다. 부모가 칭찬에는 인색하고 부정적 관점과 불평의 마음으로 자녀를 바라보게 되면 그 부정적 감정이나 태도가 아이에게 전달되어 지속적으로 대물림됩니다. 부모의 표정, 생각, 말투, 행동 등에 전염된 아이는 그 사고의 프레임 안에 스스로를 가두게 되고 자녀는 낮은 자존감과 할 수 없다는 프레임에 갇혀 더 성장하지도, 도전하지도 못하는 무기력함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부모의 부정적인 사고 프레임을 깨고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갖고, 끊임없는 긍정의 메시지를 자녀에게 전달해주십시오.

두 번째 ‘억압하려는 사고를 리프레임하라’입니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과도하게 통제하고 간섭하기 원하는 부모는 자기의 뜻대로 자녀가 움직이지 않을 때면 고함과 욕설, 체벌과 폭력을 스스럼없이 합니다. 자녀가 생각할 시간도, 실수를 통해 성장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뭐든지 부모가 정해 놓은 프레임 안에서 자녀가 완벽하게 움직여 주길 원합니다. 이렇게 억압하려는 부모 아래에서 자녀는 자신의 의견도 정체성도 없이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살아가게 됩니다. 명확한 규율과 규칙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자녀의 판단과 의견을 존중해주십시오. 자신이 한 선택은 꼭 스스로 책임지게 함으로써 자녀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 ‘내 중심, 내 생각만을 추구하는 사고를 리프레임하라’입니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나를 돋보이게 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내 새끼 지상주의’가 판치는 시대입니다. 스스로 고귀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허황된 생각 안에서 부모 기대에 부합하는 특별한 대우를 받지 않으면 교사와 주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습니다. 이런 부모의 태도는 자녀에게 자신의 유익을 위해 뭐든지 해도 된다는 자기중심적인 프레임을 갖게 하고 남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유익을 위해 부모마저 외면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먼저 본이 되어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이타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녀는 부모의 모습대로 주변을 돌보며 풍성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범사에 감사하는 사고로 리프레임하라’입니다. 오직 내가 중심이 되어 주변을 전혀 돌아보지 못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하위 수준의 프레임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돈 걱정, 자녀 걱정, 건강 걱정 등 단순히 현실에 매여 살아가는 부모에게서는 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갖춘 자녀가 생겨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하나님의 주관 아래에 있음을 알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절대 불평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부모의 자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시련의 바람이 몰아쳐온다 할지라도 그 안에서 배울 점을 찾고 다시 일어날 준비를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주어진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며 범사에 감사를 잃지 않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 자녀로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노후 연금이며 보험임을 기억하십시오.

다섯 번째 ‘언리미티드(Unlimited)의 사고로 리프레임하라’입니다. ‘Unlimited’는 ‘한계가 없다’는 뜻으로 나의 생각과 가능성을 한계 짓게 하는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사고방식을 갖춰야 함을 말합니다. 허영심, 권력욕, 책임 전가, 피해자 코스프레, 불안감 등 막장 부모의 심리적 프레임을 장착한 채 나와 자녀를 끝없는 이기심의 한계에 가두는 부모. 방치, 무관심, 선택의 자유, 인권 등을 내세우며 자녀의 잘못이나 문제를 고쳐줄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뜻대로 다 받아주는 부모. 전자와 후자의 부모 모두 사랑하는 자녀를 보이지 않는 한계 안에 가두어 무한대로 펼칠 수 있는 그들의 꿈과 가능성을 망가뜨리는 행위입니다. 한계가 없는 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가진 자녀로 만드는 것은 결코 말로 가르친다고, 머리로 생각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른 판단과 담대함으로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최상위 리더로 만들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쳐줘야 합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온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을 알려줄 때에 비로소 나의 자녀를 Unlimited의 프레임을 가진 자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인간은 피조물이기에 한계와 좌절이 있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그 어떤 한계도, 불가능도 없습니다. 이 진리를 믿고 주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갈 때 부모도 자녀도 한계가 없는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인생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이제는 자녀들에게 그 어떤 유산보다도 값지고 고귀한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해주십시오. 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다음세대들에게 세상의 지혜와 싸워 이겨낼 수 있는 최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만들어 주십시오. 예수를 아는 자가 이웃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고 베풀며 모두를 포용하는 큰 자로 성장하게 됩니다.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담임목사

◇아래에는 부모가 먼저 끊임없이 배우며 잘못된 사고를 리프레임 함으로 자녀를 멋진 리더로 성장시키고 있는 한윤정 학부모의 글을 소개합니다.

한윤정 SDC 학부모
존귀한 자녀로 거듭난 자랑스런 아이들

“공부, 공부”만을 외치며 매서운 눈초리로 다그치기에 바빴던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 결과 첫째 건우는 늘 주눅이 든 채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사람 눈치만 보며 자신의 의사 표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런 자녀를 살리려 힘겹게 얻은 저의 직장마저 내려놓고 자녀에게 집중했지만 오히려 더 소심해지고 저를 외면한 채 핸드폰 안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SDC에서 건우는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밝은 표정으로 행복하게 등원하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겨울캠프 오성교육 시간에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건우에게 “나는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다”를 천하를 호령하는 왕의 목소리로 외칠 수 있을 때까지 “너는 할 수 있다! 너는 이 세상 가장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이다. 다시 한번 외쳐보자” 하시며 건우의 두 팔을 붙잡고 쓰러져있는 영혼을 수없이 위로하시고 일으켜 세워주시는 서대천 목사님의 교육으로, 건우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됐으며 그동안의 아픔과 상처들이 떠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기력하던 아이가 밤을 지새우며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시험 기간에는 조(組)의 리더로 동생들에게 손 편지와 선물로 격려를 합니다. 또한 건우의 느릿하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부분을 고쳐주시기 위해 목사님께서는 시급을 주시면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켜 주셔서, 땀을 흘리며 청소를 하고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공부만 하면 다 되는 줄 아는 이 시대 학생의 장단점을 꿰뚫어 보시며 고차원적으로 이끌어주시는 서대천 목사님과 SDC 교육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모 사랑 교육’으로 자신의 생일에는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환한 얼굴로 한 아름 꽃다발을 들고 집에 옵니다. 국립현충원 추모 답사와 나라 사랑 기도회는 이 나라 이 땅을 위해 간절히 주님을 찾으며 기도하는 10대가 되게 해주었습니다.

자녀가 미국 명문대에 많은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것이 저의 이야기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 건우는 미국 리버럴 아츠 메칼리스터 칼리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3억여 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SDC에는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모든 생각을 아이들에게 집중하시고 눈물로 기도하시며 한 사람이 남더라도 참된 예수 교육을 하시겠다며 발로 뛰시는 목사님과 그 정신을 이어 받은 제자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매달 있는 ‘좋은 부모 세미나’는 저의 잘못된 교육관을 고치고 좋은 부모로 나아갈 수 있는 너무도 귀한 시간입니다. 지금 SDC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 둘째 아이 또한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멋지게 변화하고 성장할 날들을 기대하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 예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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