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서 나온 돈벌레?…점주 “끓였는데 다리 멀쩡하나”

김성훈 2023. 10.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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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손님이 국밥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해 음식을 회수한 업주가 억울함을 호소한 사연이 알려졌다.

30대 업주 A씨는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달 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같은 날 배달 플랫폼 주문을 받아 음식을 보냈다.

음식이 도착한 지 5분이 지나 '국밥에 벌레가 들어 있다'며 환불 요청이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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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커뮤니티서 사연 공개
“CCTV 확인했지만 벌레 들어가지 않아”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배달 손님이 국밥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해 음식을 회수한 업주가 억울함을 호소한 사연이 알려졌다.

30대 업주 A씨는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달 갑질 참 억울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같은 날 배달 플랫폼 주문을 받아 음식을 보냈다. 음식이 도착한 지 5분이 지나 ‘국밥에 벌레가 들어 있다’며 환불 요청이 왔다고 한다.

이물질이 날파리인 줄 알았던 그는 “죄송하다. 확인 후 전화드리겠다”고 사과한 뒤 손님이 보내온 사진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사진을 본 A씨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고객이 보낸 사진을 확인해 보니 돈벌레(그리마)가 그릇에 빠져 있었다”며 “국을 끓일 때 큰 벌레가 들어갔으면 다리가 다 분리됐을 텐데 다리가 멀쩡히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님이 배달 플랫폼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식당을 식약처에 신고하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CCTV를 확인했지만 벌레는 들어가지 않았다”며 “날벌레나 모기 같은 작은 벌레면 인정했을 텐데 말도 안 되게 큰 벌레였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물을 그릇에 부었을 텐데 그릇 끝에 벌레가 달려 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 “가게에 벌레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면 가능성이 있는 거고 주인도 정말 모르는 거라면 주문한 사람이 거짓말했을 확률 90%” “음식을 뜯어놓고 잠깐 딴짓하는 사이에 벌레가 들어간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점주의 태도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벌레는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며 “재수 없게 음식에 들어간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조심하면서 손님이랑 잘 끝내야지 확실한 증거도 없이 손님을 진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자영업자는 “저희는 냉면에서 벌레가 나왔다더라. 수거해서 보니 벌레가 살아 있었다. 저 같으면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으면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로 전화했을 텐데 목소리가 너무 차분하더라. 음식은 80% 이상 먹었더라. 근데 벌레는 살아 있는 기적. 그만큼 먹을 동안 못 봤겠나”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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