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토스카나, 로마 건축양식을 품은 뮤제오 디 팔라초 그리마니 #조각뮤지엄

이경진 2023. 10. 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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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와 토스카나, 로마의 전통 요소가 혼합된 독창적인 건물의 뮤지엄은 베네치아 르네상스 건축의 보기 드문 대표작이다.

MUSEO DI PALAZZO GRIMANI VENICE

팔라초 그리마니는 베네치아 르네상스 건축의 보기 드문 대표작이다. 베네치아와 토스카나, 로마의 전통 요소가 혼합된 독창적인 건물로 오랫동안 회자돼 왔다. 도시가 곧 유적인 베네치아에서 주목할 만한 건물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곳은 고전주의 건축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이래, 오랜 시간 여러 마스터의 손길이 더해져 다양한 건축양식을 품는 방식으로 변모해 왔다.

천창으로 햇살이 비추는 뮤제오 디 팔라초 그리마니의 트리뷰나.

출입문에 들어서면 프란체스코 살비아티(Francesco Salviati), 지오반니 다 우디네(Giovanni da Udine), 페데리코 주카리(Federico Zuccari), 람베르트 수스트리스(Lambert Sustris) 그리고 카밀로 만토바노(Camillo Mantovano) 같은 예술가들이 작업했던 거대한 계단과 1층의 객실, 놀라운 그림 장식에서 다양한 예술 문화의 융합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잠든 또 다른 보물은 수 세기에 걸쳐 수장해 온 그리스와 로마의 대리석, 조각품, 화병, 청동과 보석 등 유명한 고고학적 수집품과 골동품 컬렉션.

박물관에 들어선 관람자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객실을 따라 거닐게 되는데 그 여정의 정점이자 최종 목적지는 바로 130개 이상의 고대 조각품을 보관하고 있는 ‘트리뷰나(Tribuna)’이다. 3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피라미드형 천창으로 빛이 쏟아지는 방의 구조는 미켈란젤로가 천사의 설계로 극찬한 ‘판테온’에서 착안한 것.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된 복원공사로 건물은 본래의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살려낼 수 있었다. 이탈리아 비영리단체인 ‘베네치안 헤리티지’는 예술과 공예품뿐 아니라 현지 장인과 복원 마스터의 노하우 등 베네치아 예술의 유산을 보존하고 지원해 왔다. 뮤제오 디 팔라조 그리마니 역시 베네치안 헤리티지의 진정한 성공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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