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시즌 시작됐는데…토요일 우박 동반한 요란한 비 온다

천권필 2023. 10.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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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 내 봉정암 인근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기상청은 이달 23일쯤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가을이 깊어가면서 제주 한라산에 올해 첫 단풍이 나타나는 등 본격적인 단풍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주말인 14일에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와 함께 우박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야외 활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계절 관측에 따르면 10일 제주 한라산에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는 8일 빠르고, 평년에 비하면 4일 일찍 단풍이 물들었다. 첫 단풍 기준은 정상에서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전북 무주군 덕유산에도 11일에 첫 단풍이 관측되는 등 10월 중순이 되면서 남부 지방까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상태다.

단풍 시기는 주로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받는다.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이 일찍 든다. 단풍 절정기는 첫 단풍이 나타나고 2주 뒤에 찾아온다. 민간 기상업체인 케이웨더는 중부 지방의 경우 18일부터 10월 말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일교차가 예년보다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단풍의 색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일 요란한 비…단풍 구경 어쩌나


10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지구가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단풍 시즌에 맞춰 주말 동안 전국 곳곳에서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토요일인 14일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야외 활동에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모레(14일)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김영옥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에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가면서 새벽과 오전 사이에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해 오후가 되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짧은 시간 동안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강원 영서·전북 북부 서해안은 5~40㎜, 강원 영동과 전북(북부 서해안 제외)·대구·경북은 5~20㎜다.


“5㎜ 이상 우박 떨어질 수도…야외활동 주의”


지난 6월 11일 오후 충북 제천시 금성면에 지름 1㎝ 정도의 우박이 내려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뉴시스
여기에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우박은 찬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졌을 때 주로 내린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기온차에 따른 대기 불안정이 크기 때문에 5㎜ 이상의 우박도 곳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낮 동안에 중부 지방과 전북·경북까지도 우박이 내릴 수가 있겠고 천둥·번개·돌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야외 활동이나 시설물·농작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비는 일요일인 15일 새벽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주말 동안 아침은 10도, 한낮은 22도 안팎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말 지나고 찬바람 강하게 분다…서울 체감온도 7도↓”


일교차 큰 가을 날씨가 계속되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주말이 지나고 16일부터는 북쪽에서 한기가 내려오고 찬바람이 세게 불면서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출근길 체감 온도가 10도 아래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공 예보분석관은 “16일 아침 출근길에는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서울은 체감 온도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서 7도 정도 낮아질 수 있겠다”며 “18일까지는 평년보다 낮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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