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돕던 카라큘라 “살인마, 발인까진 닥쳐라” 분노

권남영 2023. 10. 1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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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표씨를 돕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표씨와 쌍방 고소로 얽혔던 유튜버를 향해 분노를 표했다.

A씨는 또 한 매체를 통해 "표씨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서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해 사건이 진행 중이었다"면서 "표씨와 그의 변호사와 관련해 영상을 올렸으나 상대방 변호사가 유명인이고 고인이 사망했기에 해당 영상을 내렸다. 사실관계가 틀린 건 없다. 카라큘라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저를 다룬 허위 영상에 대해선 애도기간이 지난 뒤 법적 대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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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씨에 지목된 유튜버 A씨 “잘못 전혀 없어…허위 영상은 법적조치”
고 표예림씨가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모습.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12년간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한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표씨를 돕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표씨와 쌍방 고소로 얽혔던 유튜버를 향해 분노를 표했다.

카라큘라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 “너무나 슬프고 비통하고 황망한 심정”이라면서 유튜버 A씨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카라큘라는 “학교폭력 피해자 구호활동을 자신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고인(표씨)과 주변 사람들까지 막무가내로 고소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해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비방 영상 게시로 ‘사이버 불링(괴롭힘)’과 스토킹을 행했던 장본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다”며 “당신이 가진 모든 것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에 대해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도 했다.

고 표예림씨가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모습.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카라큘라는 또 다른 글에서 “야 이 개XX야, 이 XX XX야”라는 욕설로 분노를 표하며 “밤사이 해명문이랍시고 개소리 한가득 만들어서 언론사에 보도자료 배포할 시간에 적어도 네가 사람이라면 고인의 발인까지라도 방구석에서 제발 좀 닥치고 있어라. 더러운 살인마 XX야”라고 썼다.

이어 “본 글은 특정인을 모욕 및 비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제 분노를 허구의 가상인물을 통해 표출한 표현의 일종이며 누군가의 입장과 유사하다면 그것은 우연의 일치임을 알린다”는 문장을 덧붙였다.

앞서 표씨는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중·고교 시절 12년간 학폭을 당했다고 폭로해 현실판 ‘더 글로리’ 당사자로 알려졌다. 이후 유튜버로 활동해 오던 표씨는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린 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로 간주되는 고인의 마지막 영상에는 유튜버 A씨의 이름이 수차례 언급됐다. 표씨는 A씨가 자신에 대한 지속적인 스토킹 행위뿐 아니라 사이버 불링을 이어갔으며, A씨로부터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피소됐다고도 주장했다.

고 표예림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 속 모습. 표예림씨 유튜브 영상 캡처


실제로 표씨는 A씨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표씨의 학폭 피해 폭로 이후 한 단체 소개로 알게 됐으나 견해차 등으로 갈등을 빚다 법적 다툼까지 벌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표씨는 A씨로부터 4건의 고소를 당했고, 표씨가 A씨를 상대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도 7건 정도다.

표씨 사망 직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스토킹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며 표씨는 법정공방에 위기감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범죄 혐의로 인해 피해를 봤지, 잘못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A씨는 또 한 매체를 통해 “표씨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서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해 사건이 진행 중이었다”면서 “표씨와 그의 변호사와 관련해 영상을 올렸으나 상대방 변호사가 유명인이고 고인이 사망했기에 해당 영상을 내렸다. 사실관계가 틀린 건 없다. 카라큘라 등 여러 인플루언서가 저를 다룬 허위 영상에 대해선 애도기간이 지난 뒤 법적 대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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