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세계선수권 이어 AG까지 석권…'전설' 방수현 넘본다

1994년 방수현처럼 아시안게임 2관왕 등극
역대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올림픽 金 도전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한국 안세영 대 중국 천위페이의 경기,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10.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안세영은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1-18 17-21 21-8)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남녀 복식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은메달에 그쳤지만 안세영만은 금메달을 쟁취해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를 도맡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안세영은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이를 통해 안세영은 배드민턴 전설 방수현과 같이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안세영은 지난해 급성장한 안세영은 올해 들어 국제 대회에서 연전연승하며 지난 8월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올랐다. 방수현이 1996년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뒤로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한국인은 없었다. 안세영이 27년 만에 방수현의 뒤를 이어 세계 최정상에 선 것이다.

[서울=뉴시스]안세영. 2023.08.27. (사진=BADMINTON PHOT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1위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 8월27일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방수현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세웠다. 그간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녀 단식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1993년 방수현의 여자 단식 준우승과 1995년 박성우의 남자 단식 준우승이었다.

안세영이 방수현을 넘어 한국 배드민턴 전설로 거듭나려면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이 필요하다. 명실상부 한국 여자 배드민턴 전설인 방수현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단식 은메달을 딴 데 이어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 역시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이 내년 파리에서도 금빛 스매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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