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설욕 성공!' 한국 야구 4연속 金 쾌거…대회 6번째 우승[항저우 NOW]

신원철 기자 2023. 10.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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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하는 문동주 ⓒ 연합뉴스
▲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 기뻐하는 문보경(오른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샤오싱(중국), 신원철 기자] 한국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역대 6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대만과 아시안게임 결승전 무패 행진도 이어 갔다. 한국은 2002년 부산(4-3 승), 2010년 광저우(9-3 승), 2014년 인천(6-3 승)까지 모두 3차례 대만과 결승에서 맞붙어 이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대만에 조별리그 경기에서 0-4로 완패한 아픔을 설욕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7일 금메달 결정전 선발 라인업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 선발투수 문동주

쩡종저(유격수)-린즈웨이(좌익수)-린리(지명타자)-린안커(우익수)-우녠팅(1루수)-린즈하오(3루수)-리하오위(2루수)-션하오웨이(중견수)-린쟈정(포수), 선발투수 린위민

문동주는 지난 2일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던 아쉬움을 털고자 다시 마운드에 섰다. 2일 경기에서 4번타자를 맡았던 강백호가 6번으로 이동했고, 유격수는 박성한 대신 김주원이 나서는 변화가 있다.

대만 역시 좌완 에이스 린위민을 다시 한국전에 내보냈다. 린위민은 한국과 첫 맞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에 뼈아픈 1패를 안겼다. 한국 타자들은 린위민의 구위와 다양한 변화구에 쩔쩔맸지만, 2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대만 타선은 2일 경기와 같은데, 8번타자였던 3루수 린즈하오가 6번으로 올라온 게 차이점이다.

▲ 대만 선발투수 린위민 ⓒ 연합뉴스
▲ 선취 득점에 성공한 문보경 ⓒ 연합뉴스
▲ 결승타를 친 김주원 ⓒ 연합뉴스

# 린위민에 당했던 그때 한국 아니다…2회 2득점 폭발

한국 타자들은 2번째 마주한 린위민을 어렵지 않게 공략해 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면서 린위민을 흔들었다. 강백호 타석 때 린위민의 폭투에 힘입어 문보경이 3루를 밟았고, 1사 3루에서 김주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2사 후에는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형준과 김성윤이 연속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이어 갔다. 김형준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김성윤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2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이어진 김혜성 타석 때 린위민이 손에서 공이 빠졌는지 포수 옆으로 크게 벗어나는 폭투를 저질렀고, 이때 3루주자 김형준이 득점해 2-0 리드를 잡았다. 린위민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 문동주 ⓒ 연합뉴스
▲ 포효하는 문동주 ⓒ 연합뉴스

# '2번은 안 당해'…20살 문동주, 국대 에이스 자격 입증했다

문동주는 대만 타선에 2번은 당하지 않았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주 무기로 삼으면서 적재적소에 변화구를 섞으니 대만 타자들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꼼짝없이 공을 지켜보거나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며 문동주 공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회말 선두타자 쩐종저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여기서 선취점을 내줬다면 힘들 수 있었다. 대만은 린즈웨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문동주는 린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쩐종저를 계속해서 3루에 묶어뒀고, 2사 3루에서 린안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3회말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던 문동주는 또 한번 쩡종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쩡종저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2사 1루에서 린즈웨이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문동주는 4회말과 5회말 연달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대만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놨다.

문동주는 6회말까지 무실점투를 이어 간 뒤 크게 기뻐했다. 1사 후 쩡종저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담장 위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져 대만 측에서는 홈런을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2루타로 판정했다. 문동주는 더 집중력을 높였다. 린즈웨이와 린리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국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국가대표 신흥 에이스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었다.

▲ 최지민 ⓒ 연합뉴스
▲ 박영현 ⓒ 연합뉴스

# 아슬했던 2점 리드…끝까지 지켰다

한국 타선은 2회 선취점을 뽑은 뒤로 잠잠했다. 린위민이 5회까지 더는 흔들리지 않고 틀어막기도 했고, 대만 2번째 투수 류즈롱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류즈롱은 6회부터 9회까지 남은 4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지키는 야구를 했다. 7회말에는 좌완 최지민이 등판해 탈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8회말에는 이번 대회 최강 불펜으로 입지를 다진 박영현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리하오위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하게 출발하긴 했지만, 션하오웨이와 대타 천민시까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사 1루로 상황을 바꿨다. 이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쩡종저가 타석에 섰는데,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한국 배터리를 흔들기에 까다롭지 않았고, 쉽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는 고우석이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선두타자 대타 양천위를 1루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지만, 1사 후 린리와 린안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우녠팅이 2루수 땅볼을 쳤고 1루주자를 태그아웃한 뒤 1루에 던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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