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채취한 ‘이것’… 공짜라고 좋아하기엔 독 위험

이해림 기자 2023. 10. 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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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잦아졌다.

독우산광대버섯은 흰 백색의 수수한 외형을 띠지만 맹독성 버섯이다.

독우산광대버섯 요리엔 은수저를 넣어도 색이 변하지 않지만, 표고버섯에 닿은 은수저는 색이 변한다.

게다가 야생에서 발견한 버섯은 독버섯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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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독이 들어있을 위험이 있지만, 독버섯인지 식용버섯인지를 맨눈으로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조차 어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선선한 날씨에 야외활동이 잦아졌다. 산에 갔다가 야생 버섯을 채취하는 때도 있는데,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견되는 버섯 2170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93종이고, 나머지 1667종은 독버섯이거나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불분명하다. ‘색이 화려한 버섯은 독이 있다’ 따위의 구분법으로 독버섯을 가려낼 수 있는 걸까?

대중에 알려진 독버섯 구분법은 대부분 잘못된 정보다. ‘독버섯은 색이 화려하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독우산광대버섯은 흰 백색의 수수한 외형을 띠지만 맹독성 버섯이다. 아마톡신이란 균독소를 갖고 있어 먹으면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을 느낄 수 있고, 심하면 사망할 위험도 있다. 버섯에 갖다 댄 은수저의 색이 변하는지 보고 독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도 틀린 정보다. 독우산광대버섯 요리엔 은수저를 넣어도 색이 변하지 않지만, 표고버섯에 닿은 은수저는 색이 변한다. 버섯의 독성과 은수저의 변색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외에도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버섯은 식용 버섯이다’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찢어서 유액이 나오면 독버섯이다’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이다’도 모두 틀린 정보다. 특히 벌레나 곤충이 먹은 버섯은 안전한 버섯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달팽이나 개미는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버섯을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독버섯엔 다양한 벌레와 곤충들이 서식한다. 민달팽이는 독과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버섯을 뜯어 먹는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은 전문가조차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 게다가 야생에서 발견한 버섯은 독버섯일 확률이 높다. 농촌진흥청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토하고 병원에 가 치료받아야 한다. 먹다가 남은 버섯이 있으면 함께 병원으로 가져간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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