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원형의 자연, 다수의 희귀종 서식”…DMZ펀치볼 ‘오유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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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곳을 선정했습니다.
탐방에 제약을 둬 그간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던 점은, DMZ펀치볼둘레길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열목어, 개느삼과 금강초롱, 흰비로 용담, 날개하늘 나리, 해오라비 난초, 끈끈이 주걱 등 다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DMZ펀치볼둘레길의 일부인 '오유밭길' 구간은 부부소나무 전망대와 송가봉 전망대가 위치해 DMZ펀치볼둘레길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내려다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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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매주 금요일마다 소개합니다.
오늘의 만보 코스는 DMZ펀치볼둘레길의 ‘오유밭길’이다.
DMZ펀치볼둘레길은 산림청이 2021년 지정한 대한민국 국가숲길 1호로,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만대리 일대(DMZ 일원 분지)에 조성됐다.
총연장 73.22㎞에 이르는 이 숲길은 ▲평화의 숲길(편도 14.0㎞·4시간 소요·난이도 중) ▲오유밭길(편도 21.12㎞·5시간 소요·난이도 중) ▲만대벌판길(편도 21.9㎞·5시간 30분 소요·난이도 상) ▲먼멧재길(편도 16.2㎞·4시간 20분 소요·난이도 상) 등으로 연결된다.
특히 DMZ펀치볼둘레길은 국토 정중앙의 최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탐방일 3일 전)을 한 후 숲길 체험 지도사와 동행할 때만 탐방이 가능하다.
탐방에 제약을 둬 그간 사람의 발길이 드물었던 점은, DMZ펀치볼둘레길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열목어, 개느삼과 금강초롱, 흰비로 용담, 날개하늘 나리, 해오라비 난초, 끈끈이 주걱 등 다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이 덕분에 DMZ펀치볼둘레길 전체는 현재 천연보호구역이자, 산림유전자보호림으로도 지정됐다.
DMZ펀치볼둘레길 곳곳에선 6·25전쟁의 상흔을 엿볼 수 있는 요소들이 남아,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도 마련한다.
실제 DMZ펀치볼둘레길이 위치한 해안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위치한 면(面)으로, 지형·지정학적 특이점을 가졌다.
이 일대는 6·25전쟁 당시 펀치볼 전투·도솔산 전투·가칠봉 전투 등이 벌어진 격전지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다수의 전적비는 전쟁 당시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케 한다.
또 이곳을 찾은 탐방객은 멀리 내다보이는 휴전선과 민통선 이북지역의 을지전망대, 제4땅굴, 전쟁기념관, 해병대 전적지 등을 돌아보는 안보 관광을 겸할 수 있다.
DMZ펀치볼둘레길의 일부인 ‘오유밭길’ 구간은 부부소나무 전망대와 송가봉 전망대가 위치해 DMZ펀치볼둘레길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내려다 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장점으로 오유밭길은 DMZ펀치볼둘레길 전체 구간 중에서도 탐방객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로 널리 알려졌다. 천연기념물(217호) 산양 등 야생동물을 운 좋게 만나거나, 해안분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오유밭길에서 맛볼 수 있는 묘미로 통한다.
또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각종 야생화와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찾아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던 학사모바위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을 찾는 탐방객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즐거움이다.
주요 경유지 : 야생화공원~DMZ자생식물원~성황당(쉼터)~송가봉~부부소나무~야생화공원(오유밭길 단축 코스)
코스 길이 : 7.5㎞
소요 시간 : 4시간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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