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만 줄 수 있는 ‘희락’ 맛본다면 청년 안 떠나”

박용미,김동규 2023. 10. 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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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성결교회(이춘오 목사)는 어린이도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별도로 드린다.

수요일에는 담임목사가 직접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주일 교회학교 예배와는 또 다른 심도 있는 공부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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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2023 다음세대 부흥 콘퍼런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한 ‘2023 다음세대 부흥 콘퍼런스’에서 임석웅 총회장이 설교하고 있다. 기성 제공


충남 홍성성결교회(이춘오 목사)는 어린이도 수요예배와 금요예배를 별도로 드린다. 수요일에는 담임목사가 직접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주일 교회학교 예배와는 또 다른 심도 있는 공부가 진행된다. 금요일에는 담당 부서 목사와 사역자들이 공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주일에 진행될 공과 프로그램과 연속성을 갖도록 구성했다. 그 결과 부모가 평일에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알아듣기 어려운 장년 설교를 같이 듣던 아이들에게 예배를 사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또 부모들도 마음 편히 교회에 나와 신앙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임석웅 목사)가 4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최하는 ‘2023 다음세대 부흥 콘퍼런스’에서 홍성성결교회와 같은 다음세대 아이디어들이 논의되고 있다. 임석웅 총회장은 “산하 교회는 물론 다른 교단 교회의 부흥 사례를 나누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전도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콘퍼런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발제는 김기성 하늘숲교회 목사가 맡았다. 그는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신앙생활의 재미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후 청년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간 적이 있는데 ‘세상에 이렇게 즐거운 놀이가 많으니 이들이 재미없는 교회에 올 이유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며 “그때 하나님께서 ‘내가 주는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을 뛰어넘는다’고 응답하셨다. 다음세대에 교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희락을 맛보게 해준다면 그들은 교회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늘숲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본질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교인들이 함께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기도회를 열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 지하철역 등으로 나가 전도한다. 기도하면서 느끼는 성령의 임재, 한 영혼을 구원하는 희열, 예배를 통한 마음의 안식을 경험한 이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김 목사는 “이제 청년들은 장년들보다 더 큰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시간과 정성을 투자한다.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고 권면했다.

이날 기성은 다음세대 전도플랫폼인 ‘더넥스트웨이브’도 총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더넥스트웨이브에서는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나이대별 맞춤 전도 전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가자! 153!’은 학생들이 기도문 등을 직접 작성해 능동적인 전도를 끌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되는 소책자는 그림책 형식으로 구성해 다음세대가 즐겁게 전도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소년이 교복을 입고 드리는 예배인 청소년 교복데이, 육아와 신앙 고민을 함께 나누는 마더스데이 등 이색 전도전략도 준비됐다. 다른 교단 교회도 접속해 자료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박용미 김동규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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